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해프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정이 혼란에 휩싸이고 경제와 국민들의 일상을 충격에 빠뜨린 계엄이 '우발적인 사건'이라는 겁니다.
어젯밤 10시 20분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곧바로 비판한 것과 달리 홍 시장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요.
오늘 새벽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고 4시 30분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언한 뒤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 아침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며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전야 같이 흘러간다고 한 달 전부터 우려했는데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동훈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박근혜 탄핵 때 유승민 역할을 한동훈이 하고 있다"며 "용병 둘이서 당과 나라를 거덜 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김무성, 유승민 등이 박근혜 탄핵에 찬성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야당의 탄핵 추진에 한 대표가 동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늘 윤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고 내일 본회의에 보고한다는 계획인데요.
계엄 해제한 가결 직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동훈 대표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던 이재명 대표는 한 대표와 탄핵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며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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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저희가 민주당의 여러 가지 주장들이나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나하나 저희가 지금 설명해 드리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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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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