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달러 대체할 다른 통화 지지 않겠다는 약속 해야"
중국·러시아 겨냥, 후보 시절 공약 재차 '트루스소셜' 통해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대선 공화당 후보시절인 지난 9월 유세 도중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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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달러 외에 기축통화를 찾으려는 브릭스(BRICS)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화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생각은 이제 끝났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는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훌륭한 미국 경제와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들은 다른 '빨대'(Sucker)를 찾으면 될 것"이라면서 "브릭스 국가가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으며, 이를 시도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기간 중 "미국 달러를 세계의 기축 통화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집권할 경우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과 이에 동조하는 나라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을 일컫는 브릭스 회원국들은 탈달러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는 식으로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브릭스 국가 간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와 디지털 기축통화 구상 등을 통해 달러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도 탈달러에 적극적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아니를 침공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의 달러 표시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의 제제를 가했다.
이를 두고 중국은 미국이 달러를 무기화한다고 비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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