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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보복관세 예고했던 멕시코 대통령, 하루만에 "관세 전쟁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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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관한 직접 논의 없어…불법 이민과 펜타닐 밀수 관련 의견교환'

뉴스1

멕시코 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2일 집무실인 국립궁전에서 첫 아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0.02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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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하루 전만 해도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호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관세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및 AFP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아침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좋은 대화를 나누었고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관세에 대해 직접 논의한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고율의 관세 부과 이유로 말한 불법 이민과 펜타닐 밀수에 관해서는 이야기 나누었다고 전했다.

또 내년 1월20일 트럼프의 취임 전에 멕시코 정부와 트럼프 정권 인수위 사이에 추가 대화가 계획되어 있다고 전했다.

바로 전날만 해도 셰인바움은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하면 멕시코가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은 27일 자신의 소셜 플랫폼 트루스 소셜에 "방금 멕시코의 새 대통령과 멋진 대화를 나눴다"며 "그녀는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의 이주를 중단하고, 사실상 남부 국경을 폐쇄하기로 합의했다"고 적었다.

반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X에 트럼프와 미국으로의 이민자를 줄이기 위한 멕시코의 전략을 논의했지만, 멕시코의 정책은 "국경을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민 사이에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트럼프의 X와는 다른 말을 했다.

두 사람의 메시지가 불일치한다고 기자들이 지적하자 셰인바움은 의사소통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멕시코-미국 국경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최근 몇 달 동안 국경 단속을 크게 강화하여 미국 국경에 도착하는 이민자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지난 25일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에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는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해 시장에 패닉을 불러왔다. 이들은 모두 미국 최대 무역 상대국들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트럼프가 이같이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 소비자 물가를 높일 것인데 그럼에도 멕시코와 캐나다에 엄포를 놓는 것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검토를 앞두고 구사하는 협상 전술이라고 보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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