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반등의 실마리가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무려 22년 만에 채권 투자를 시작했다. 미 재무부의 단기 재정증권에 투자한 것이지만, 미국 주식 시장의 과열과 시장 금리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흥국 시장에 속한 대한민국 증시는 과거 역사적으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 추세를 탈 때 수익률이 좋았다. 채권 금리 하락과 함께 집 나간 외국인 자금이 귀환할지 지켜보자.
반도체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바닥 대비 17% 가까운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등과 함께 코스피도 2500 탈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엔비디아 공급망을 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주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곧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8단과 12단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 갈등이 큰 변수지만,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은 이미 상당 부분 선조정을 통해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놓여 있는 만큼 추세 상승을 준비하기 위한 명확한 청사진 제시가 급선무다.
AI 서비스·솔루션
AI 의료기기 기업 루닛의 급등세가 인공지능(AI)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AI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빅테크 기업들의 더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관련 시장이 크게 개화할 가능성이 높다. 셀바스AI, 코난테크놀로지, 솔트룩스 등 기업들은 연중 내내 시장에서 소외된 상태였다. 하지만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형 생성형 AI 서비스의 안착, 트럼프 2기 정책 수혜 등이 맞물리면서 강한 시세를 분출하고 있다.
방산
트럼프 당선인의 황태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의 말 한마디로 K방산 기업들이 유탄을 맞았다. F-35전투기 무용론으로 시작해서 무인전투기를 강조한 머스크 CEO 발언이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의 향후 수주 모멘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드론과 무인전투기 등이 향후 글로벌 방위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건 맞지만 전차, 유인전투기, 지대공미사일, 유도탄, 전투지휘체계 등 전통적 방위 사업이 당장 없어지는 건 아니다. K방산 기업들의 수출 증가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정을 기회로 살려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엔터
오랜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는 구간이다. 엔터 업종이 극심한 실적 침체에 허덕이다 이제 희망 찬 내년을 바라보게 됐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의 시끄러운 매크로 이슈에서 엔터 업종은 비교적 자유롭다.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11월 중순 이후 시작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매가 3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알테오젠, 유한양행, 라가켐바이오, HLB 등 대장주 중심의 투매가 업종 전체에 대한 불안 심리를 야기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특허 분쟁 우려 등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빅파마와의 오랜 협력을 통해 임상에 성공하고, 이제 곧 상업화의 결실을 맺을 기업들이다. 향후 명확한 현금 흐름 측면에서 보면 최근 급락세는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
로봇
AI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들과 함께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업종 중 하나가 로봇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기가 팩토리에 투입해 사람 대신 자동차를 생산하게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그리고 1가구·1로봇의 시대에 2만달러짜리 옵티머스를 제조해 미국 내 모든 가정에 보급할 것이란 계획도 함께 추진 중이다. 각종 규제 완화로 기술 발전은 더욱 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고, 무인공장 및 첨단 제조 공정의 도입으로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