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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넘나들던 BMW…"술 드셨냐" 물었더니 흉기 휘두른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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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음주운전 이미지/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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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의심하고 다가와 술 마셨느냐고 물은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경북 경산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폭행 등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2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6시쯤 경산시 옥산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행인을 흉기로 공격하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MW 차량이 비틀거리며 중앙선을 넘나드는 것을 목격한 20대 행인 2명이 다가와 "혹시 술을 드셨냐"고 물었다. 이에 A씨 일행은 "그래 마셨다 어쩔래, 너 오늘 사람 잘못 건드렸다"며 돌연 가방에서 흉기를 꺼냈다. 이어 행인들을 찌르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로 피해자 1명은 목덜미에 깊이 4㎝의 자상을 입었고 얼굴에도 상처가 났다. 다른 피해자는 팔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경산 지역 폭력조직의 추종자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폭력조직 한 명이 전화해 '그 형들은 초범이라 금방 나오고 조직 계보에 오르지 않아 큰 사건으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를 종용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으로 피해자 보호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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