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전 거래일(2480.63)보다 20.61포인트(0.83%) 오른 2501.2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0.67)보다 3.66포인트(0.54%) 내린 677.01에 장을 마감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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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코스피 지수도 상승해 8거래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하면서 매출 규모 확대를 예상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83%) 오른 2501.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493.42에서 출발해 시간이 흐를수록 지수 상승 폭을 키우며 25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넘은 건 지난 12일 2482.57에 거래를 마친 후 8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지난주 코스피에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1년 동안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이 중 3조원을 내년 2월 17일까지 사들여 전량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4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했고 코스피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정학 리스크 확대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미사일 공격을 가했지만 주가에 미친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국내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번주 코스피는 AI 분야의 성장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 하다. 지난 20일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4분기부터 블랙웰 칩의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며 내년에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주식시장 반응이 우호적인 반응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AI 성장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올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패턴은 초반 실망이 재차 성장 기대감으로 전환됐다. 앞으로도 AI 분야에 대한 모멘텀 지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선 추수감사절과 함께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된다. 기관들은 지난해보다는 매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매출이 증가하는 수혜기업과 그렇지 못한 소외기업 간의 격차가 클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8~9% 증가했기 때문에 전체 소매매출 성장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내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은 3.75~4.00% 확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4% 선에서 멈춰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성장주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들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고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우려가 경감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11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거래일마다 순매도를 이어갔다. 자사주 매입 공시에도 여전히 매도에 집중하며 반도체 이익 모멘텀 둔화 우려와 미국발 정책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IT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거나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경감이 필요하다. 현재는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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