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이민 문의↑
유럽 이주 관심 최다
유럽 이주 관심 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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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이후 민주당을 지지하는 부유층 미국인들 사이에서 투자 이민을 알아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CNN은 지난 11월 2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대선 이후 ‘골든 비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골든 비자는 일정 금액을 내면 시민권을 부여하는 투자 이민 제도를 뜻한다.
투자 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파트너스는 “대선 실시 주간 동안 자사 웹사이트를 통한 미국인의 골든 비자 문의가 전주 대비 400% 가까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인 아턴 캐피탈도 “트럼프 당선인 승리가 확정된 직후 하루 만에 평소보다 5배 많은 문의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물론 투자 이민 문의가 모두 실제 이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턴 캐피탈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이민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지만 대부분이 ‘플랜 B’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든 비자는 당초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큰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인도, 필리핀 등 신흥국 부유층이 주로 선택하던 방식이었다. 하지만 헨리앤파트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정치적 분열 심화로 미국인 수요가 크게 늘었다.
부유층이 아닌 투자 이민을 고민할 수 없는 일반 시민들도 다른 방법으로 해외 이주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SNS에서는 이주 관련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미국을 떠나고 싶은 미국인을 위한 국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2주 만에 조회 수 50만회를 넘겼다. 다른 SNS 플랫폼 레딧에서는 ‘미국 대선 결과 뒤 이민 준비’라는 글이 화제를 모았다.
미국인들에게 “단 1유로에 집을 제공하겠다”며 ‘이민 세일즈’에 나섰던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올롤라이시(市)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콜룸부 올롤라이시 시장은 “1유로에 주택을 제공한다고 홍보한 뒤 수천 명의 미국인이 이주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콜룸부 시장은 “하루 만에 이주 희망자들로부터 3만여건의 문의가 들어왔고 15만6000명 이상이 웹사이트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1유로에 집 준다는 이탈리아 마을 홍보 웹사이트(웹사이트 화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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