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청회. 김정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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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이 잠정 보류되며 잦아드는 듯했던 청양 지천댐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22일 오후 대전에서 열린 관련 공청회는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진행됐고, 반대 주민과 단체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 열린 '금강권역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안)' 공청회에는 추진이 잠정 보류됐던 지천댐에 대한 논의가 포함되면서 항의하는 주민과 단체들이 몰렸다.
참석자들의 반발에도 환경부는 법에 의해 보장받는 정당한 절차이고 찬성 또는 중립 의견인 주민들도 있다며, 예정보다 40여 분 뒤 반대 목소리 속에 공청회를 강행했다.
고성과 항의에 묻혀 발표가 잘 들리지 않았지만 담당자는 발표를 이어갔고, 패널들이 참석한 지정토론과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청회를 할 수 있도록 법에 명확하게 명시가 돼있으며, 오늘 이 자리에는 반대하신 분만 계신 것이 아니라 여러 다양한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다 모였다"며 "이분들의 의견 청취와 의견 개진의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반대 측은 지천댐을 비롯한 기후대응댐이 정책의 연속성이나 민주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추진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댐 추진을 강행한다는 뜻이 아니며, 이번 공청회를 포함해 제2, 제3의 의견 수렴을 통해 후보지 지정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과 20일에는 각각 대구와 서울에서 낙동강권역과 한강권역에 대한 공청회가 예정돼있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반대 주민들 사이에서는 "환경부는 물러가라"는 구호가 터져나왔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좀 들어보자"는 고성이 나오고 공청회 시작을 알리자 일부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또 부여청양 지천댐 추진위원회 명의로 '주민갈등 조장하는 환경단체는 물러가라'는 플래카드가 공청회장 바로 앞에 붙은 모습에 반대 대책위원회가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공청회에 앞서 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와 보 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부여환경연대, 세종환경운동연합, 충남환경운동연합은 공청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설명회도 마치지 못해 후보지로도 올리지 못한 지천댐을 계획에 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환경부는 신규 댐 추진을 억지로 욱여넣은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안)을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청회에 앞서 열린 공청회 규탄 기자회견. 김정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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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장 바로 앞에 붙은 추진위원회 플래카드. 김정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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