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생존형 '짝퉁왕'으로 거듭난다...디즈니+ 오리지널 '넉오프'로 IMF 시대상 재현

[임경호 기자]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배우 김수현, 조보아, 감독 박현석 순. /사진=임경호 기자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이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주연배우 김수현과 조보아, 박현석 감독이 참석했다.

'넉오프'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현이 짝퉁 세계의 제왕 김성준 역을, 조보아가 김성준의 옛 연인이자 위조품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 송혜정 역을 맡아 시대적 배경 속에서 얽힌 미묘한 관계를 연출한다.

배우들은 이번 작품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대본을 읽으면서 소재나 시대적 배경에 끌렸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은 "김성준이란 인물이 평범한 회사원에서 장사꾼으로, 다시 세계적 짝퉁왕이 되는 생존과정이 흥미로웠다"며 "이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객석에 인사하는 배우 김수현(왼쪽)과 조보아. /사진=임경호 기자

조보아는 "우리나라의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아우르는 시대적 배경에서 오는 향수들에서도 재미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수현은 "내면에 어떤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려고 했다"며 "자극이 들어오는대로 바로 표출해버리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연기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시대극의 성향이 커서 옛 모습을 레퍼런스 삼아 재미있게 준비했다"고 했다.

박현석 감독은 이들의 관계에 대해 "한 명은 쫓기고, 한 명은 쫓는 관계라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케미(궁합)가 존재한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넉오프'는 2025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싱가포르=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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