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가 설립하고 민간 사회복지법인이 위탁 운영하는 공립 노인요양원에서 80대 입소자가 질식사한 사고가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울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 25일께 동구 서부동 소재의 노인요양원에서 80대 여성 A씨가 사망한 것을 두고 요양원 내의 학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거동이 불편한 A씨는 침대에 엎드린 채 발견됐다. 10월 초 A씨의 유족이 정확한 사망 경위와 학대 여부 등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경찰은 실제로 요양원 내 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학대 장면이 확인되었는지 등은 “수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해당 요양원은 지난 2008년 동구청이 설립해 민간 사회복지법인에 운영·관리하는 시설이다.
동구의회 이수영의원 자료에 따르면, 해당 요양원은 2002년 2건·2023년 3건 2년간 총 5건의 노인학대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구청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으로 결과에 따라 구청 차원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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