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파인: 촌뜨기들'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강윤성 감독, 배우 임수정, 양세종, 류승룡 순. /사진=임경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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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배경으로 도굴을 주제로 한 이야기다. 당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유롭지 않았던 시기로 모든 아버지이자 가장들,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뛰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강윤성 감독은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파인: 촌뜨기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파인'은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성실한 악당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미생'을 그린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카지노'를 연출했던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됐다. '무빙'에서 장주원으로 분해 열연한 배우 류승룡이 주연을 맡았다.
간담회에는 강윤성 감독과 주연배우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참석했다.
강윤성 감독은 "배우들이 캐릭터를 해석하고 이를 표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연출적으로 그런 노력을 놓치고 싶지 않아 캐릭터가 살아움직이는 순간부터 그 생동감을 영상에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작품은 1970년대 신안의 갯벌을 무대로 한다. 당시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 이 때문에 감독과 배우들은 시대상을 표현하는데 한층 노력을 기울였다.
임수정은 "작품 속에서 1970년대 한국 사회를 잘 보여주려고 감독님이 신경쓰며 연출했다"며 "제가 연기한 양정숙도 캐릭터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외형을 표현하기 위해 의상팀이나 메이크업팀과 연구해 외형을 찾아갔다"고 했다.
강윤성 감독은 "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도굴하는 장소가 바닷속이다 보니 그 모습을 그리려고 제작진과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런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무빙'의 류승룡이 협업하게 된 과정에도 관심이 쏠렸다.
류승룡은 "'카지노'를 보고 잘 봤다고 감독님께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다"며 "언젠가 같이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했더니 바로 연락이 왔다"고 했다.
강윤성 감독은 "'카지노' 작업이 끝나고 만남이 이뤄졌고, 이때 '무빙'이 너무 잘 된 시기라서 류승룡 배우와 디즈니에서 또 같은 작품을 한다고 생각하니 운명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연이어 디즈니와 작업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이들은 답했다.
류승룡은 "디즈니에서 어제도 고위 관계자가 이야기(서사)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었다"며 "한국 작품들에는 풍부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다시 한번 감독님과 디즈니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강윤성 감독은 "전작인 '카지노'를 하면서 디즈니에서 창작의 자유를 많이 열어줬다"며 "제작 과정에서 특별히 관여하지 않는 그런 점을 높게 사며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싱가포르=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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