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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검찰, ‘명태균 보고서’ 폭로 신용한 전 교수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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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환영식에서 15호 영입인재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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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가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사건 등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신 전 교수는 대선 당일 윤석열 캠프에서 명태균씨가 만든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를 놓고 전략회의를 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신 전 교수는 21일 오전 창원지검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객관적인 자료, 그리고 경험해왔던 것, 기억에 남는 범위 내에서 다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캠프 외에서 그것(명씨가 만든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을 받았을 확률을 ‘제로’”라며 “명태균씨가 몇 달 동안 굉장히 시끄러운데 (여권에서) 말 한마디도 못하고 이런 것들이 이상해서 창고에 넣어둔 외장하드를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꺼내보니까 회의 자료가 있었다. 그 파일을 보기 전과 후가 있고 특히 후의 회의에는 ‘긴급회의’라고 분명히 적혀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명씨 쪽에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예비후보자 2명도 불러 3자 대질 신문을 진행한다. 돈을 주고 받은 목적에 대해 이들은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 전 소장은 “그 두 분들과 명태균씨와 있었던 여러 가지 상황들을 중심으로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라고 말했다. 예비후보자들은 ‘공천 목적으로 돈을 건넨 것이 맞는지’, ‘명씨와 김 전 소장 둘 중 누구를 보고 돈을 보낸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22일 오후에는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를 재차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혜민 기자 jhm@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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