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민생 기구 을지로위원회 행사에 참석했다(오른쪽 사진). /전기병·장련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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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근로자·기업인들을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후 여야가 정쟁성 공방에 몰두하느라 민생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란 말이 나왔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아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정년 연장 등 노동 현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국노총 지도부 간 간담회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노동 이슈를 경시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받아왔다. (이제)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며 “정치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예술인데, 어떤 복지를 우선순위로 해야 국민과 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민생 경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르면 이번 주 당 차원의 민생특위를 발족하고 직접 특위 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주최한 ‘기술·상표권 침해 해결 및 감정노동자 보호조치 상생협약 체결’ 행사에 참석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민주당이 2013년 한국 사회의 을(乙)을 위해 일하겠다며 만든 기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회적 양극화가 격화되고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을 간의 갈등도 격화되기도 한다”며 “사회 전체가 서로 인정하고 화합하고 공존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을지로위는 민주당이 민생 정당이라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고, 이재명 대표가 항상 말하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상징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형사 재판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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