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 러시아가 핵 대응으로 위협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무기를 쓸 수 있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사용 원칙, 핵 교리 개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 발발 1000일째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핵 사용 원칙인 핵 교리를 바꾸겠다고 공언해왔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 두 달도 안 돼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비핵보유국이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두 나라 모두에 핵무기로 보복할 수 있단 게 핵심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 9월)
"개정안에 따르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비핵보유국이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두 국가의 공동 공격으로 간주됩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 보복에 나설 수 있게 된 겁니다.
실제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비핵 미사일을 사용하면 핵 대응이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우리는 재래식 무기의 공격을 받은 경우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미국이 자국산 장거리 무기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자, 러시아는 3차 세계대전을 들먹인 데 이어, 연일 위협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엄구호 / 한양대 러시아학과 교수
"핵 교리를 긴급하게 개정한 것은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을 통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걱정했기 때문이거든요, 현실화된다면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가능성은 과거보다 높아졌다.."
핵보유국인 프랑스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 허용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끌어들인 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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