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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투쟁의 길' 선포한 의협…수능 끝났는데도 '증원 백지화' 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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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임현택 전 회장 탄핵 이후 새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는데, 오히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능 시험이 이미 끝난 상황인데도, '어떤 방법을 쓰든 내년도 의대 증원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했고 대화 대신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의대 증원 절차에 대해 윤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속았다며 관련자 문책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박형욱/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2000명 증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실과 다른 보고를 한 관계자를 찾아 합당한 책임을 물어 주십시오.]

또 이대로 가다간 의대 교육이 부실해지고 신규 의사 배출은 지연될 거라며 '시한폭탄을 멈춰달라'고 했습니다.

이미 지난주 수능이 끝났지만 사실상 내년도 증원 백지화를 주장한 겁니다.

[박형욱/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교육부가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입학을 정지시키거나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의료계는 의대 모집에서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식으로 신입생 수를 줄이자고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험생 등 입시 업계는 대입 전형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모습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수시의 추가 합격 예비 번호가 정상적으로 돌 수 있을지, 정시에서 모집 정원이 당초보다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수험생들은) 입시가 대단히 혼란스럽고…]

하지만 의협 비대위의 강경 기조는 바뀌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의협 비대위 위원 15명 중 전공의와 의대생이 6명이고, 전의교협 교수는 3명이 참여합니다.

[박형욱/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 정부의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의료 농단에 대해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투쟁하는 길로 나갈 수밖에…]

의협 비대위는 당분간 여야의정 협의체에 나서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이현일 / 영상편집 최다희 / 영상디자인 신하림]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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