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라운드 끝까지 맞서…상대 선수 존경 표해
[앵커]
19년 만에 링 위로 돌아온 타이슨이 세기의 대결로 눈길을 붙잡았습니다.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도 끝까지 싸운 타이슨은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20대인 상대 선수도 존경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쉰여덟의 나이, 타이슨은 전설을 쓰던 그때 그 시절처럼 링 위에 올랐습니다.
감량까지 하면서 정식으로 경기에 나선 건 19년 만입니다.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수의 뺨을 때리며 신경전을 펼친 모습부터 하나하나 관심을 모았습니다.
상대 선수는 스물일곱의 제이크 폴, 구독자 2천만 명의 인기 유튜버인 프로 복서입니다.
타이슨까지 링 위로 불러들이면서 관심을 모았는데, 대전료로 폴이 560억원, 타이슨이 280억원 정도 받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링 위의 움직임은 예전만큼 가볍진 않아도 상대 선수에 맞서 가드를 올리고 묵직한 주먹을 날렸습니다.
여전한 기세는 초반 두 라운드를 이끌기에 충분했습니다.
2분씩 8라운드 동안 치러진 이벤트 대결에서 타이슨은 지칠 법도 한데 왼쪽 글러브를 입에 물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종료 직전 폴은 고개를 숙여 존경을 표했습니다.
[제이크 폴 : 타이슨에게 정말 존경심을 갖고 있어요. 절 때렸을 때는 공격해서 KO 시키고 싶었지만, 라운드가 지나면서 그런 마음이 사라졌어요.]
결과는 판정패, 세월의 벽은 높았지만 서른 살 넘는 나이 차를 뛰어넘어 끝까지 링 위에서 싸웠습니다.
경기 후 타이슨은 "행복하다"면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Netflix' 'Jake Paul' 'MMAWeekly.com']
[영상편집 김동훈]
정수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