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는 또, 김건희 여사의 학력 위조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도 자신이 직접 나섰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국회 교육위원장이던 조해진 전 의원을 통해 해결하려 했다는 건데, 자신이 조 전 의원과 김 여사를 직접 만나게 해줬다고도 했습니다.
김 여사 논란의 초기 대응부터 명 씨가 관여한 걸로 보이는 정황인데, 계속해서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3월, 김건희 여사가 학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김 여사가 국민대학교에서 받은 박사학위 논문에 표절이 의심되고, 영문 번역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또 국민대 겸임교원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학력과 경력을 기입했다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명태균 씨는 당시 교육부 장관이자 민주당 출신인 유은혜 전 장관을 언급하면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2022년 3월) : 김건희 사모 지금 학력 부풀리기부터 해가(해서), 학력위조 이런 거 나왔잖아요. 그럼 유은혜가 가만히 있겠어요?]
그러면서 국회 교육위원장이었던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을 거론합니다.
당시 조 전 의원은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 전, 최재형 후보 편에 섰다가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습니다.
[명태균 (2022년 3월 초) : 조해진이가 민주당 것을 다 잡고 있잖아. 교육부 장관을 막은 거예요. 안 그러면 큰일 났지. 내가 조 의원보고, 당신이 최재형이하고 완전히 팽 당해가지고 멍해 있데. 그래가(그래서) 내가 이야기해줬지.]
명 씨가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직 의원에게 제대로 대응하라고 채근했다는 겁니다.
명 씨는 그러면서 김 여사를 조 전 의원 등과 직접 만나게 한 것도 자신이라고 했습니다.
조 전 의원은 "명 씨와 김 여사를 한 자리에서 만났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누가 주선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김 여사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교육위원장으로서 여야 이견을 조율하고 김 여사에게 직접 사실 확인을 하는 등 할 일을 했다"면서 "명 씨의 도움이나 요청을 받은 일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신하림]
하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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