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금융당국 "증시하락 차분한 시각 필요"…이번주 밸류업펀드 투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8일 금융위‧금감원‧거래소 등 모여 증시 점검회의 개최
참석자들 "한국증시 낙폭, 다소 과도한 측면 있다" 판단
기관투자자 역할 및 밸류업 펀드 조성으로 증시부양 강조


비즈워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되는 등 한국 증시가 연일 흔들리고 있다.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도 한때 4만원대까지 내려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한국 증시 하락세를 두고 금융당국은 낙폭이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 금융당국은 관심이 떨어져 가는 기업 밸류업 정책(기업가치 제고)으로 증시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밸류업펀드에 자금 2000억원이 투입되고 밸류업 2차 펀드(3000억원 규모) 조성도 추진할 예정인 만큼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관투자자에도 국내 증시 회복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등 유관기관장들과 함께 증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에서 나온 시장전문가들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및 해외 주요국의 증시동향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글로벌 증시변동성 높아졌지만...한국증시 낙폭은 다소 '과도'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시장전문가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어지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 시현 이후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와 이에 따른 유‧불리 전망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고스란히 한국 증시의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 한 때 장중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는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과는 별개로 한국 증시의 낙폭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은 있지만 최근 낙폭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부양책으로 '기관투자자 역할' 및 '밸류업' 강조

과도한 국내 증시 낙폭에 대해 금융당국은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과 밸류업 정책 2가지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만큼 기관투자자가 국내 증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적절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준비 중인 밸류업펀드 조성도 국내 증시 부양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을 확정했고 이번 주부터 자금 집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상장기업도 이러한 상황일수록 밸류업 공시 등을 통해 시장과 투자자와의 소통에 더욱 힘써나갈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금융당국도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불공정거래 엄단,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현재 추진 중인 안건들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주식시장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시장불안을 틈탄 불공정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주시하는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