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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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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정숙 샤넬 재킷 반환 확인…시점은 계속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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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5일(현지 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다.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은 샤넬이 한국에서 개최했던 2015/16 크루즈 컬렉션 무대에서 소개했던 작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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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입었던 ‘샤넬 재킷’을 프랑스 샤넬 본사에 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 언제 반환했는지는 계속 수사 중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김 여사 착용 당시 영상과 샤넬에서 임의 제출받은 재킷을 비교·분석한 결과 해당 의상이 김 여사가 입고 돌려준 옷이 맞다는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 감정 결과를 통보받았다. 앞서 검찰은 샤넬 본사에 요청해 김 여사가 반환했다는 대여 의상을 제출받았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때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가 한글을 수놓은 원단을 이용해 제작한 재킷을 빌려 입었다. 해당 재킷은 2021년 9월 프랑스문화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개최한 특별전에 전시된 뒤 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에서 김 여사 착용 의상과 국내 전시품이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탁현민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옷을 빌려 입고 샤넬에 돌려줬더니 (샤넬 측에서) ‘한글로 디자인돼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 기증됐다”고 했지만, 샤넬은 “2021년 한국박물관 요청을 받고 별도 제작했다”고 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대여한 옷을 기증할 수 없으니 옷을 새로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지난 1월 김 여사를 국고손실, 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김 여사 옷값 지불에 사용됐고 반납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측은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김일환 관장 등 한글박물관 관계자를, 9월에는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각각 참고인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의 딸로서 청와대에서 김 여사의 의상과 의전을 담당했던 양모씨도 조사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착용한 샤넬 재킷이 언제 반납됐는지, 약 3년 뒤에 샤넬 측이 재킷을 기증하기로 한 경위는 무엇인지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과 청와대 경호관에게 개인 수영강습을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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