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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KT 임직원 23%감소…희망퇴직 2800여명·자회사 전출 17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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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섭 KT 대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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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내년 출범하는 신설 자회사 전출 신청 인력이 1700여명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달 28일까지였던 전출 신청 마감을 지난 4일로 일주일 연장했지만, 전출 신청자는 크게 늘지 않았다. 다만 특별희망퇴직 신청자가 2800여 명 수준으로 예상보다 높아 목표했던 인력 재배치 규모를 어느 정도 충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오후 6시까지 시행한 신설 네트워크 현장 운용·관리 자회사 2곳 희망자 접수 결과 총 1723명이 전출을 신청했다. 이 중 KT netcore(기존 KT OSP)에 1483명, KT P&M에 240명이 신청했다. 각급 인사위원회에서는 지원자들의 직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적합 인력을 최종 선발한다. 전출 직원 공식 발령은 신설 법인이 출범하는 내년 1월 1일 자로 실시한다. KT netcore의 경우 2000여명의 추가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 이미 신설 자회사의 신입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이다.

전출 신청자 규모는 KT가 목표했던 것에 절반도 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초 KT는 정상적인 자회사 운영을 위해 각각 3400여명, 380여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오전 김영섭 KT 대표가 직접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 전출 압박' 논란에 사과하고 "현장 인력의 70% 이상인 9200여명이 50대 이상이고, 이들의 정년 도래 후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해를 구했지만, 추가 전출 신청 인원은 크게 늘지 않았다. KT 새노조(2노조)에 따르면 4일 오전까지 전출 신청 인원은 1500명 수준이었다.

특별희망퇴직은 총 2800명 이상이 신청했다. KT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 인원을 오는 8일 자로 퇴직시킨다.

신설법인 전출 인력과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를 합하면 KT 임직원 수는 기존 대비 23% 줄어든 1만5000여명 수준이 된다. 전출은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지만, 희망퇴직 규모가 커지면서 약 4500명이 KT 본사를 떠나게 됐다. 구조조정 대상은 약 5700명이었는데 KT는 이 중 약 3700명을 자회사로, 약 2000명을 희망퇴직 또는 광역본부(잔류)로 재배치할 계획이었다. 이로써 목표했던 인력 재배치 규모의 약 80%를 달성한 셈이다.

한편, 전출 또는 특별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고 KT에 남은 직원은 올해 정시인사를 통해 각 광역본부로 배치할 예정이다. 해당 직원들은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등으로 구성한 직무 전환 교육을 통해 영업 업무에 배치된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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