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디미닛 |
신고가 경신 기대감을 키웠던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조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 하락이 배경으로 거론된다. 뉴욕 증시 하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장폭을 키웠던 주요 코인들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트럼프 당선 변수에 비트코인 변동성 증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4.14% 상승한 개당 9727만원에 거래됐다. 친 가상자산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후보의 경합주 우세로 주중 한때 1억원을 돌파했다가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며 불안감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11월 2일자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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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서는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에서 양 후보가 3%p 내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승리 확률은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선거 당일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시기나 주체에 따라 우세 지역에도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지역을 해리스 후보가 가져갈 경우 트럼프 후보의 패색이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수의 여론조사 기관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해리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펜실베이니아주 지지율 변동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에서도 트럼프 후보 낙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시장 전반의 상승 랠리를 주도한 만큼 반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목소리다.
가상자산 매체 데일리호들은 "시장의 기대가 큰 만큼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하게 되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상자산 트레이더 돈알트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미 대선은 오는 5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주식 시장 약세도 코인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친 배경으로 읽힌다.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변동성에 나스닥 지수 하락의 영향이 더해진 것. 아울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까지 치솟으며 투자 심리 위축을 부채질했다.
주중 한때 '극단적 탐욕' 단계에 진입했던 투심도 '탐욕' 단계로 물러섰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72를 기록 중이다.
알트코인 시장 혼조세...이더리움·카이아 주목
주요 알트코인은 일주일 사이 소폭 상승했다. 대장주와 보폭을 맞추며 상승세에 올라탔지만 대외요인에 더욱 큰 영향을 받으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11월 2일자 이더리움 차트. /사진=업비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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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이더리움은 370만원 돌파를 앞두고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전주 동시간 대비 2% 상승한 개당 352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미국 대선 결과와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펀딩 비율 강세, 기관들의 이더리움 채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향후 수 개월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나온다.
DL뉴스는 스탠다드차타드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 리서치 노트를 인용해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더리움은 2025년 말 1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황으로 비추어 봤을 때 이더리움 현물 ETF도 출시 6~10개월 후 월가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주간 등락을 반복하던 리플은 횡보했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0.01% 상승한 개당 716.9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솔라나도 0.96% 상승해 개당 19만3300원에 거래됐다.
토종 코인 중에서는 카이아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의 가상자산 카이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12.5% 상승한 개당 189원에 거래됐다. 탈중앙화 인덱싱 프로토콜 더그래프(GRT)는 지난 28일 카이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밖에도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같은 기간 1.46% 상승한 개당 1043원에 거래됐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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