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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시승기] 애플처럼 디자인이 주도한 혁신적 전기차 '폴스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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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중심의 '미니멀리즘' 디자인

디지털 룸미러, 우천·야간에도 선명한 후방 시야

공기역학적 설계…최대 주행거리 511㎞

아시아투데이

폴스타4 / 폴스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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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폴스타는 테슬라·BYD·현대차 등 다른 전기차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디자인 면에서 특화되어 있다. 얼마 전 사임한 디자이너 출신의 토마스 잉엔라트가 7년 동안 '디자인 경영'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자동차 외관이 기능과 디자인의 적절한 밸런스를 찾은 결과물이라면 이번 폴스타 4는 디자인에 맞춰 공학적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이런 면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혁명을 이끈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많이 비슷한 것 같다.

지난달 22일 서울시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접한 폴스타4의 디자인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극치였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디지털 룸미러'였다. 이전에 시승했던 제네시스 GV80 등에서도 디지털 룸미러를 접한 적이 있지만 폴스타 4의 경우 차량 뒷유리가 없어서 오직 후방 카메라 영상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춘천시 이상원미술관까지 왕복 150㎞ 다녀온 길은 가을비가 추적추적 계속 내렸다. 처음에는 카메라에만 의지하는 것이 불안했지만 육안보다 더 또렷하고 넓은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서 세찬 빗줄기에도 운전하기 수월했다. 또한 야간에도 선명한 영상상으로 뒷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폴스타4 디자인의 핵심 포인트는 뒷유리를 없앴다는 점이다. 날렵한 쿠페 스타일은 일반적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보다 2열의 헤드룸이 부족하지만 폴스타4는 뒷좌석 시트 위치아 각도 등을 조정한 디자인을 통해 180㎝의 기자가 앉았을 때도 충분한 머리 공간을 제공했다.

또한 뒷유리가 없어지면서 트렁크 공간도 확장되는 효과가 생겼다. 기본 적재용량이 526ℓ인 트렁크는 뒷좌석을 접으면 짐을 최대 1536ℓ까지 실을 수 있다. 또한 플러스 팩을 선택하면 트렁크를 킥 모션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디지털 룸미러와 마찬가지로 '프레임리스 사이드미러'도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결과물이다. 보기에도 예쁘지만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보다 부피가 30% 감소해 공기역학적으로도 개선돼 전비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폴스타4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도 우수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511㎞인데 현재 국내에 출시된 전기 SUV 중 가장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후륜 구동 방식으로 최구출력 272마력과 최대토크 343Nm의 성능을 발휘하는 데 무게 중심이 낮으면서 하중을 균형적으로 배분해 고속 주행에서도 민첩하게 기동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응답성도 이전에 시승했던 폴스타 2보다 빠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폴스타 양산 모델 중 최고 수준이었다.

폴스타4는 심플함에 대한 집요한 추구에서 나온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과 이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룸미러 등 혁신적 기능이 돋보였다. 가격은 6690만원부터 시작하면 패키지 옵션을 포함할 경우 7000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처럼 개성 있고 힙한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폴스타4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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