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6 (수)

‘두레이 AI’ 현대차·기아도 쓴다… 보안·편의성 업그레이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가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변지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객사들이 쉽게 사용하고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존 시스템의 10분의 1 노력만 들여도 사용할 수 있고, 추가 개발비 없이도 지속적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 ‘두레이 AI(Dooray! AI)’의 장점입니다.”

NHN두레이는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AI) 탑재로 협업 능률과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두레이 AI’를 공개하며 미래 비전을 밝혔다. NHN두레이는 “이번에 출시된 두레이 AI는 보다 진화된 형태의 올인원 협업 서비스로, 양적·질적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두레이는 AI 시대에 발맞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AI 구독을 통한 업무 생산성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며 “어떤 업무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두레이 AI를 발판 삼아 국내 협업툴 시장을 이끄는 메인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레이를 도입한 고객사라면 별도 서비스를 구축할 필요 없이 클릭 한 번으로 AI를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NHN두레이는 전했다. 또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활용해 고객사의 보안 환경과 업종에 따라 맞춤형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의 LLM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픈AI부터 고객사 내부의 LLM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현대차·기아에서 실증(Poc)을 진행했다”며 “제조업에서 SaaS를 쓸 때 보안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기아 전 사에서 공통으로 쓰게 될 협업 도구는 두레이 AI가 유일하다. 내달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두레이를 도입한 공공기관들도 AI 구독으로 업무 생산성 증진을 즉각 경험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 내 AI 도입을 가속화해 협업의 생산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두레이 AI의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AI 챗봇을 한 번의 클릭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두레이를 이용하며 쌓이는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LLM에 질문·응답할 수 있는 챗봇 빌더를 제공하며, 구성원 모두가 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메일 초안 작성, 메일 내용 요약, 메신저 내용 업무 등록, 필요 일정 캘린더 등록 등 개개인의 업무 생산 속도와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AI가 코칭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보안성도 강화했다. AI에 질문하는 내용이 LLM의 외부 학습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취약성을 극복하는데 주력했다는 것이 NHN두레이의 설명이다. 두레이 AI는 보안 전문 업체와 협업해 데이터 유출 방지(DLP) 기능을 갖췄으며, AI 관련 정보 보안 및 조직 내 규정 준수를 보장하고자 내부적인 감사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두레이는 2019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해 프로젝트(협업), 메일, 메신저, 전자결재 등 다양한 기능을 SaaS 형태로 통합 제공하는 올인원 협업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다양한 업종과 산업군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현재 4000여곳에 서비스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오일뱅크 등 엔터프라이즈 기업 ▲유한킴벌리, PHA(구 평화정공) 등 제조 분야 ▲마이리얼트립, 노랑풍선, 제주패스 등 여행 분야 ▲W컨셉, 슈마커 등 패션, 유통 분야 스타트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도 120곳이 넘는 기관이 도입해 업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CSAP 표준 인증을 획득해 서울대, 한국은행, 카이스트, KIST, KDI 등 국내 유수 기관에서 두레이를 도입했다. 국정원 보안성을 통과한 도로교통공단, 한국에너지공단은 내부 업무망에서 두레이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두레이가 도입됐으며, 국방부에도 도입돼 스마트 협업 체계의 전군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두레이의 새로운 성과와 미래 전략도 공개됐다. 두레이는 국내 SaaS 업체 중 최초로 금융 CSP 안정성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외산 서비스가 독점하고 있던 금융 분야에 처음으로 국산 SaaS 협업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우리금융그룹에서는 업무망 내 SaaS 협업도구 및 생성형 AI 도입을 위한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두레이 도입을 기반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두레이는 전자결재 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향후 사업 기회로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각 기관과 기업마다 갖고 있는 고유의 전자결재 시스템을 SaaS 형태로 제공하고 AI 기능까지 덧붙여 스마트한 협업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조직 체계,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전자결재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목표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