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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양안 갈등도 고조…양국론에 '대만 포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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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대만 사이에도 다시 군사적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건국기념일'에 양국론을 강조한 게 화근이 됐는데요.
중국은 대만 해협을 포위하는 해상 훈련을 벌이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윤종화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파'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양국론' 발언이 대만해협 긴장으로 번졌습니다.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의 건국기념일인 지난 10일 "중국과 대만은 서로 예속될 수 없다"는 양국론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칭더 / 대만 총통 (지난 10일) : 이 땅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는 성장하고 번영하고 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습니다.]

이러자 중국이 즉각 반발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천명했습니다.

[마오 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0일) :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이며, 국제사회 불변의 인식입니다. 대만은 본래부터 하나의 국가가 아니었으며, 앞으로도 될 수 없습니다.]

대만해협에 대한 군사적 압박에도 나섰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한 '연합 리젠-2024B 연습'을 전격 개시했습니다.

항공모함인 랴오닝함도 대만 동쪽 서태평양으로 향했다고 홍콩 명보가 대만 군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랴오닝함이 대만 동쪽 해상에서 미국 등의 개입을 차단하는 역할 훈련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대만 봉쇄 훈련에서 항모가 동원되는 것은 이례적이어서 정치적 파장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이번 훈련을 '비이성적 도발'로 규정하고, 병력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국무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중국이 일상적인 연례 연설에 군사적 도발로 대응하는 것은 부당하고 위험을 확대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대만 관계법 등에 따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을 향한 유화 제스처를 보냈습니다.

OBS뉴스 윤종화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호>

[윤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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