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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역대급 폭염 탓…올해 온열질환자 3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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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폭염 경보가 발효됐던 지난 7월29일 대구 중구 공평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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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지난해보다 3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3일 2024년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5월20일∼9월30일) 결과를 내어 이같이 밝혔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2011년부터 매년 여름철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 500여 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해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발생 정보를 일별로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3704명으로 지난해(2818명)보다 3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4명으로 지난해(32명)보다 6.3% 늘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80살 이상 연령층(29.4%)에서 실외 발생(82.4%)이 많았고, 추정 사인은 열사병(91.4%)이 대부분이었다.



연령별로는, 신고된 온열질환자 중 50대가 716명(19.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678명(18.3%)으로 조사됐다. 65살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명당 신고 환자 수도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 732명(19.8%), 열경련(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염분·칼륨·마그네슘 등이 부족해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질환) 556명(15.0%) 순이었다.



올해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25.6도)은 1973년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았을 정도로 더웠다. 평년(과거 30년)보다도 1.9도가 높았다. 열대야 일수는 평년보다 13.7일 많은 20.2일로 역대 1위였고, 폭염일수는 24.0일로 역대 3위로 나타났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28.2%가 8월 초순 발생했는데, 올해 8월 초순 최고기온은 33.6도로 지난해(32.4도)보다 1.2도 높았다. 사망자도 8월 초순에 전체 사망자의 44.1%(15명)가 집중됐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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