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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시에서 아파트가 20억 원 이상 신고가를 기록하며 거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려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의 전용면적 99㎡는 지난달 12일 거래가 23억7000만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23억 6000만 원)보다 1000만 원 비싸게 매매됐다. 앞서 8월에는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5㎡가 22억 9000만 원에 팔리며 동일 면적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높은 거래가를 썼다. 과천은 새 아파트 공급과 재건축, 과천지구 개발 등으로 최근 집값이 들썩이는 지역이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이 가장 높았던 곳이 과천(6.14%)로 서울(2.32%)보다 훨씬 높았다.
실제로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프레스티어 자이는 172가구를 모집하는 데 1만93명이 몰려 평균 58.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22억원대에 책정돼 고분양가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7월 청약한 갈현동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에는 453가구 1순위 모집에 10만3513명이 청약해 22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과천을 포함해 경기도의 부동산 거래가 상승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1~8월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 아파트 중 실거래가 15억 원 이상 거래량은 15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5건 대비 2배 이상(약 103%)으로 나타났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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