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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아파트 지금 사야 되나?"…금리 인하 소식에 부동산 전화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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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 기대감과 '부동산 자극' 우려가 동시에

한은,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론'

[앵커]

보신 것처럼 금리 인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경기가 살아날 거라는 기대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통화 정책에만 기댈 게 아니라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내리자마자 서울 일부 부동산에선 오전부터 문의가 쏟아졌습니다.

[김승복/공인중개사 : 오늘 문의 엄청 많이 왔고요. '금리 내렸는데 지금 아파트 어때요. 지금 사는 게 좋아요?' (사려고) 마음먹었던 사람들은 '지금 움직여볼까?' 뭐 이런 거죠.]

지난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원대로 부동산 시장이 불붙었던 8월보단 증가세가 둔화했습니다.

그런데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대출이 늘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우려를 고려해 추가 인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인하를 하지만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를 상당한 정도 해야 된다고 고려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매파적 인하로 해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3개월 후에도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내수 회복 속도입니다.

금리 인하 효과가 기업과 가계로 옮겨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통화정책만으로 경기를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0.25(%p) 정도 내린 것 갖고 내수가 진작된다고 보기 좀 어렵고 재정 지출을 좀 확대한다든가 소비 진작책, 임시공휴일이라든가 이런 걸 늘려서 내수를 그나마 좀 확장시킬 수 있는…]

현재 정부의 대출관리 기조로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 움직임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늘(11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위험이 이어진다면 필요한 감독수단을 모두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최석헌]

◆ 관련 기사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하'…실기 논란엔 "전혀 동의 안 해"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8483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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