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38개월 만에 통화정책 전환

【앵커】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목표치 아래로 떨어진 물가 상승률, 그리고 내수 부진이 결정의 배경이 됐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현 3.50%에서 3.25%로 0.25%p 내렸습니다.

2021년 8월 통화 긴축에 나선 지 38개월 만입니다.

최근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는 기준금리 조정에 걸림돌이 돼왔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안정되고,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하여 전월 2%보다 0.4%p 하락하였습니다.]

민간소비 등 내수가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한은이 통화정책의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잇단 기준금리 인하와 9월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도 한은의 결정에 영향을 줬습니다.

통화정책 전환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인하 속도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일단 한은은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신중하고 균형있게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오늘 금통위에서는 취약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2.0%에서 1.75%로 인하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이현정>

[최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