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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北 얼마나 힘들기에”…한 달 새 3명 연이은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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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북한 남성 1명 목선 귀순
합참의장 “최근 요새화, 유출 막으려는 무리수”


매경이코노미

지난 2023년 10월 동해 북방한계선(NLL)으로 귀순한 북한 주민이 타고 온 목선(붉은 원)이 예인되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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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북한 남성 1명이 서해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졌다. 8월 8일 이후 한 달가량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북한 주민의 귀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1일 군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9월 17일 새벽 북한 남성 주민 1명이 작은 목선을 타고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귀순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혼자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군은 배가 NLL을 넘기 전부터 감시장비로 포착해 귀순을 유도하는 등 초기부터 정상적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8월 8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벌써 세 번째다. 앞서 지난 8월 8일 북한 주민 1명이 한강 하구 중립 수역을 통해 남측으로 넘어왔고 같은 달 20일에는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귀순했다.

정부는 북한 주민의 귀순이 이같이 이어지는 것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 북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요새화 작업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9일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보도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봉쇄하는 것은 전쟁 억제와 공화국의 안전 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해선과 경의선은 작년 12월부터 차단 조치가 이뤄졌고 지난 8월 사실 실질적으로 전체가 차단됐다”고 밝히면서 “김정은 체제는 두려움을 느낀다. 내부 인원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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