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8월 서울 중구 엔에이치(NH)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1금융권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시행 관련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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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1일 3년2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자, 금융당국은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가계부채 등 금융 안정성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향후 가계부채 전망에 대해서 논의했다. 회의에는 금감원·한국은행·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제2금융권협회,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금리인하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고, 정책대출 규모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언제라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철저히 관리하기로 참석자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이복현 원장과 부서장들이 모여 별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3.50%→3.25%)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이를 선반영해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라며 “향후 시장금리 방향성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이어 “내수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려 중소금융사의 연체율 상승세는 지속할 수 있다. 연체율 관리계획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한 정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리 인하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공매 등 부실 사업장 정리를 적극 지도하겠다”고 했다. 이자 부담 경감을 기대하며 부실 사업장을 안고 버티는 업체가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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