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10월 첫째 주(7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10% 오르면서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출 규제,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사진은 1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4.10.10.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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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가 극심해지고 있다. 20억원대에 달하는 서울 강남 아파트는 역대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2억원대 강원도 인제 아파트에는 청약 접수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1순위 청약에 3만7946명이 몰렸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일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일반 공급 37세대 모집에 3만7946명이 접수, 단순 평균 경쟁률 102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9일 진행된 특별공급 35세대 모집에도 청약통장 1만6604개가 접수, 단순 평균 경쟁률 474.4대 1을 기록했다. 일반청약과 특공을 합치면 5만4000여명이 한 단지에 몰린 셈이다.
강남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분양가는 3.3㎡당 약 653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59㎡는 16억원대, 전용 84㎡는 22억 원대에 분양한다.
2021년 준공된 인근 '대치 르엘'의 전용 59㎡가 지난달 7일 25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84㎡는 올해 4월 2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 청약에 당첨되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반면 지난 4~8일 청약 신청을 받은 강원 인제 라포레 아파트에는 단 한명도 청약접수를 하지 않았다. 분양가가 2억~3억원 수준에 책정된 단지다.
강원도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올해 강원지역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민영아파트 단지 10곳 중 5곳에서 경쟁률이 1대1에 못미치며 미달을 기록했다.
강원 외 다른 지방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9월) 지방(서울·경기·인천 제외)에서 분양한 단지는 총 112곳으로 이중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단지는 9.82%(11곳)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특별한 호재가 있는 단지를 제외하고는 침체 분위기가 더 심화되고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 쏠림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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