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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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IPO(기업공개) 슈퍼먼스(Super Month)가 본격화된 가운데 각 기업들의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결과에 차별화가 나타난다. 다수의 공모 일정이 겹치면서 상장 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다. 그간 청약 과정의 흥행 여부가 새내기주의 주가를 결정한 만큼 향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작동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성 개발 전문기업 루미르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공모가가 희망범위(1만6500원~2만500원) 하단을 27% 하회하는 1만2000원에 확정된 것이다. 희망밴드를 밑돈 기업은 올해 처음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 중 86.2%(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범위 하단 가격을 제시했고, 경쟁률은 13.1대 1을 나타냈다.
지난 7월 먼저 상장한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부진이 업종 투자심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노스페이스는 수요예측 당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했지만 상장 첫날에만 20.44% 급락 마감했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현재는 공모가(4만3300원) 대비 55% 떨어졌다. 앞서 64%까지 낙폭을 키운 바 있다. 이에 따라 기관은 루미르에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달리는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선은 호의적이다.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 전문기업 셀비온은 최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원~1만2200원) 상단보다 23% 높은 1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경쟁률은 1050대 1을 기록했으며, 총 공모금액은 287억원에 달했다. 일반청약에서는 1065대 1의 경쟁률로, 증거금 3조8000억원을 모았다.
일반청약 과정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난다. SAP 솔루션 전문기업 인스피언은 흥행에 성공했다. 일반청약 경쟁률은 1538대 1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만 5조1922억원이 몰렸다. 오는 18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17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청약을 실시한 첨단 소재 합성위탁개발생산(CDMO) 한켐의 경쟁률은 465대 1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달 중 기업공개 일정을 진행하는 기업이 아직 다수 남아 있어 시장 참여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5조 몸값'을 노리는 케이뱅크가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기준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 IPO로 업계의 관심이 크다. 다만 몸값을 둘러싼 고평가 논란에 대한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차전지 부품 제조사 성우도 수요예측에 나섰다. 성우는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차량용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방 시장인 전기차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우려를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부터는 노머스와 에이럭스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노머스는 아티스트 IP 플랫폼을 운영하는 엔터테크 전문기업, 에이럭스는 로봇 에듀테크 기업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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