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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방금 뭐라고 하셨죠?” 미 국방장관이 놀라 되물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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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다가온다는 경고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이스라엘 예루살렘 상공에서 미사일이 관측됐다. 예루살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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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방금 뭐라고 말씀하셨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되물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제거를 위한 공습이 시작됐다’고 말한 참이었다. 같은 날 두 번째 통화에서 오스틴 장관은 되물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도움없이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이스라엘이 아직까지 미국에 이란 보복 계획의 세부 사항을 공유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반복된 ‘정보 미공유 및 기습’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나스랄라 암살 당시 양국 국방장관의 대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상징한다. 당시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사전공지하지 않아 이스라엘 또는 인근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을 배치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 좌절감을 느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날 예정된 갈란트 장관과 오스탄 장관 간의 회담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세부 계획을 알게 되길 기대했지만, 이 만남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시로 취소됐다. 신문은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시기나 목표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9일 통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해 미국이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이스라엘에 이란의 석유 시설이나 핵 시설을 공격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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