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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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 “내가 그들 처지에 있다면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취임 뒤 처음으로 백악관 브리핑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이스라엘은 무엇을 어떻게 할지 아직 결론 내지 않았다. 공격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 생각에 그것은…”이라면서도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뒤 석유 공급 우려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수습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확전 방지 기조를 무시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불쾌감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는 우려가 있냐’는 질문에 “나보다 이스라엘을 더 도와준 행정부는 없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없다”라는 말을 세 번 반복한 뒤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별칭)는 그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가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지 난 모르겠지만 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전날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해 확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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