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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자리에 남아 임무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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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스라엘-레바논 분리선인 ‘블루라인’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레바논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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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의 철수 요청에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 배치된 임시군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장-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DPO) 사무차장은 3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분리선인 ‘블루라인’에 배치된 평화유지군(UNIFIL·United Nations Interim Force In Lebanon)은 그들의 임무를 다하고 있고, 상황이 허락할 때까지 그 자리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블루라인은 2000년 유엔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를 확인하기 위해 설정한 일시적 경계선이다.



레바논의 유엔 평화유지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1701호 이행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 결의는 2006년 유엔 안보리가 제2차 레바논 전쟁의 휴전을 성사시키면서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는 대신 그 자리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배치하고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무장을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라크루아 사무차장은 “레바논 평화유지군은 유엔 안보리가 부여한 임무와 레바논 남부의 민간인에게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 제한적인 지상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블루라인 인근에 배치된 평화유지군을 철수하라고 요청했다. 당시에도 레바논 주둔 평화유지군은 성명을 내어 “우리는 상황이 위험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평화유지군은 제자리에 남아 있다”고 했다.



유엔 평화활동국은 레바논에서 평화유지군이 나라 간 소통과 인도적 지원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크루아 사무차장은 평화유지군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유일한 통신 채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피란민에게 임시대피소 등을 제공하며 안전한 이동도 돕고 있다.



동시에 라크루아 사무차장은 평화유지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유지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조처가 취해졌다”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2일 기준으로 레바논에는 50개 나라에서 파견된 1만58명 평화유지군이 배치되어 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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