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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펄어비스 '픽' 韓게임사, 몸값 4배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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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스튜디오, '브레이커스' 출품
애니풍 그래픽·몰입감 높은 액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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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스튜디오가 '도쿄게임쇼 2024'에 마련한 단독 부스에 개발중인 신작 게임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를 출품해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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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동훈 기자] 최근 4년 사이 몸값이 4배 오른 게임 개발사가 있다. 펄어비스가 지난 2020년 11월 30억원을 투자한 빅게임스튜디오다. 당시는 설립 한달이 지난 때였다.

올해 6월 말 현재 펄어비스가 반기 보고서를 통해 밝힌 이 회사 지분가치는 120억원. 지난 5월 일본 '카도카와'의 투자에 이어 지난 8월 엔씨소프트가 370억원 규모의 지분·글로벌 퍼블리싱 판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몸값이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넷마블에서 '일곱 개의 대죄'를 개발한 최재영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된 개발사다. 서브컬처 장르의 전문성과 애니메이션 스타일 RPG 개발 역량을 갖춘 곳이다.

지난해 인기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블랙 클로버'를 원작으로 제작한 RPG '블랙클로버 모바일: 디 오프닝 오브 페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면서 개발력과 게임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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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커스./그래픽=빅게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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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애니메이션 RPG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라는 게임을 자체 IP로 개발하고 있다. 빅게임은 시장 반응을 살피고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브레이커스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쿄게임쇼에 출품했다.

빅게임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눈높이가 높고 아무래도 서브컬처와 애니메이션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어 이번에도 나서게 됐다"며 "서브컬처가 이제는 서브가 아니라 주류가 되고 있고 어설프게 만들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퀄리티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커스의 게임 세계관은 천사들의 전쟁으로 분열된 대륙에 나타난 모험하는 자 '브레이커'들이 분열 전 세상의 지식이 모이는 전설의 장소로 향하는 모험을 담고 있다.

도쿄게임쇼에서 만난 브레이커스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란 인상이 강했다. 대중적인 애니메이션 아트풍의 그래픽은 만화 펜촉의 터치가 유려하게 마감됐다.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게임 개발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운 회사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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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스튜디오가 도쿄게임쇼에 마련한 부스 앞을 관람객들이 지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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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캐릭터는 현재 카이토, 시온, 리즈, 바알, 에르카, 헬렌 등 총 6종이 있는데, 론칭 시점에 20종이 공개될 예정이다.

게임은 캐릭터별 특수 전투 스킬을 고려해 팀을 편성하고 전략적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시연 모드에선 보스 공략을 중심으로 브레이커스만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정예 몬스터, 보스의 고유 특성을 공략하면 약점 파괴에 나설 수 있어 높은 전투 몰입감을 제공했다.

직접 조작과 캐릭터 조합을 통해 다양한 보스를 공략하고, 급할 때는 캐릭터별 특수·궁극 스킬을 이용해 잡아낼 수 있어 게임성이 꽤 쾌적하면서 속도감도 있었다. 조합된 팀원 3명이 있으면 팀액션 스킬 구사도 가능하다고 한다.

빅게임은 게임의 틀을 완성하고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가능한 버전을 내년 초 완성할 예정이다. 이같은 개발과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말 글로벌 론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게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웹툰 제작이 추진되고 있는 등 사업 외연도 확장하고 있다.

올해 도쿄 게임쇼에 부스를 마련해 게임 시연 등을 진행한 국내 게임사는 넥슨, 그라비티 정도에 불과했기에 한국 게임사란 타이틀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레이커스가 굳이 한국 게임이라는 것을 내세우진 않는다"며 "빅게임 스튜디오는 그냥 게임사이고, 게임을 내세워 커뮤니케이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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