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2 (수)

불붙는 경영권 분쟁…고려아연, 영풍정밀 공개 매수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사진: 고려아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철금속제련기업인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경영권 분쟁이 불붙고 있다.

산업용 펌프, 이송배관에 사용되는 밸브 등을 제조, 판매하는 영풍정밀의 계열사인 제리코파트너스는 경영권 안정을 목적으로 영풍정밀의 공개 매수를 실시한다고 2일 공시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상태로, 현재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 측이 35.45%, 영풍의 장형진 고문이 5.71%를 보유하고 있어 고려아연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영풍정밀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핵심 요소로, 영풍정밀이 고려아연 지분 확보 시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지분을 감소시키면서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매수 예정 수량은 영풍정밀의 보통주 393만7500주로 발행 주식 총수의 약 25%에 해당한다. 공개 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이다. 공개 매수에 응한 주식수가 예정 수량에 미달해도 전량 매수할 계획이며 예정 수량 초과 시에는 예정 수량만큼 안분 비례해 매수가 진행된다. 매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공개 매수 기간은 2024년 10월 2일부터 10월 21일까지로 약 20일간 진행되고 매수 예정 수량이 전부 매수될 시 공개 매수 후 영풍정밀 보유 지분은 952만1206주로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60.45%가 된다. 현재 매수 주체인 제리코파트너스와 특수관계인들의 영풍 정밀 지분은 35.45%이다.

디지털투데이

[자료: 디지털투데이 | DAR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은 MBK파트너스, 영풍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에 있다. 영풍은 2022년도부터 고려아연 측과 갈등 관계가 시작됐고 고려아연의 창업주인 장씨,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현재 영풍그룹은 장병희 창업주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기호 창업주의 자손들이 경영 중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개 매수는 총 3개로 먼저 MBK 파트너스와 영풍이 영풍정밀의 공개 매수를 진행했다. 9월 13일 공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영풍정밀의 684만801주(전체 지분의 43.43%)의 공개 매수를 진행했으며 주당 2만원을 매수가로 정했었다. 같은 날 고려아연의 지분 매수도 동시에 진행했다.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원에 최소 144만5036주에서 최대 302만4881주를 공개 매수 진행했으며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약 6.98%~14.61%에 해당한다.

9월 26일에는 해당 공개 매수의 매수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영풍정밀의 공개 매수가는 주당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고려아연의 공개 매수가는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이번 영풍 정밀 공개 매수를 통해 경영권 방어를 진행하는 것이다.

디지털투데이

[자료: 디지털투데이 | DART]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개 매수와 별개로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가처분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자사주 취득 금지의 경우 공개 매수 기간 동안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는 것으로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별관계자인 만큼 공개 매수 중에는 자사주를 매수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다만 해당 가처분 신청은 2일 오전 기각됐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 매수자와 그 특별관계자는 공개 매수 대상 회사의 주식을 공개 매수 외의 방식으로 매수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2일 법원의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고려아연은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점점 격화되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