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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통3사는 '대화형 AI' 개발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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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아이폰 통화녹음 가능케 한 SKT '에이닷'
MS 코파일럿 탑재해 '한국형 챗GPT' 노리는 KT
AI 통화 녹음ㆍ제안하는 LG유플러스 '익시오' 출시 임박


이동통신 3사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일정 관리·콘텐츠 추천 등 초개인화 서비스의 일상화로 ‘락인(Lock in·잠금)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투데이

SK텔레콤은 9월 4일 서울 SKT 사옥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유영상 SKT CEO(왼쪽)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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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개인 AI 비서(PAA) ‘에이닷’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에이닷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에이전트와 대화로 할 일·일정·기록 등 개인의 일상을 통합 관리하는 ‘데일리’ 기능을 선보였다. 에이닷은 고객과의 대화에서 약속·미팅 등을 저장해 관리하고, 일정 수행 시 고려해야 할 날씨·교통 등 맞춤형 제안을 제공한다. 에이닷은 퍼플렉시티, 챗GPT, 클로드, A.X 등 글로벌 멀티 LLM을 탑재했다.

김용훈 SKT AI서비스사업부장은 “고객들은 진짜 개인 비서와 소통하듯 더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T 에이닷을 IPTV에 적용했다. B tv 리모컨과 셋톱박스 마이크로 고객이 요청하면, 음성 대화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에이닷은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 정보뿐 아니라 해당 콘텐츠의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한다.

김성수 SKB 커스터머사업부장은 지난주 ‘B tv 에이닷’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들이 IPTV에 AI를 접목하고 있지만, SKB만의 강점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에이닷이 탑재됐다”며 “특히 퍼플렉시티, 챗GPT 등 멀티 LLM이 들어가 있어서 B tv는 (타사보다) 성능 측면에서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

김영섭 KT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개막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의 ‘M360 APAC’ 기조 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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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으로 ‘한국형 챗GPT’ 개발에 돌입했다. KT는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Copilot)을 자사 서비스에 접목해 맞춤형 AI 검색과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피티-포오(GPT-4o)와 파이(Phi)를 활용한 AI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파이는 MS의 고성능 소형언어모델(sLLM)이다. KT는 맞춤형 AI 모델을 챗봇 고객 서비스 등 기업 간 고객(B2B)을 위한 산업 특화 AI 솔루션에 적용할 계획이다. KT 측은 “한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반영된 특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으로, 국내 고객들이 더욱 친숙하고 효과적으로 AI 기술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1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한 ‘M360 APAC’ 기조연설에서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AI 전환을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통신사에게는 빅테크, 신생 스타트업, 글로벌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투데이

7월 29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인공지능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LG유플러스에서 만난 황현식 사장(왼쪽)과 앤드류 응 교수(오른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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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ixi-O)’의 10월 출격을 앞두고 있다. LG AI 연구원의 LLM 엑사원(EXAONE) 기반으로 개발됐다.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유플러스닷컴에 따르면, 익시오의 기능은 △통화 녹음 요약 및 AI 제안 △보이는 전화 △AI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이다.

LG유플러스도 IPTV에 익시를 적용해 ‘초개인화 AIPTV’를 선보였다. U+tv의 미디어 에이전트는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자동으로 자막 위치를 생성, 조정하는 ‘AI 자막’ △AI 기반으로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익시 음성 챗봇’ 3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김지혁 LSR·UX 담당은 “LG유플러스는 AI 기반 고객 경험을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으로 내부 지향점을 설정했다”며 “초개인화를 최적화해 사용 환경과 패턴에 따라 맞춰드리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투데이/이은주 기자 (letsw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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