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울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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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S 시리즈 출하량을 전작대비 늘리고 갤럭시Z 시리즈는 줄이기로 했다. 판매가 부진한 폴더블보다는 기본 플래그십 모델에 힘을 실어 불황을 타개한다는 복안이다. 내년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 목표치도 올해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플래그십의 내년도 목표 출하량을 공격적으로 잡았다. 내년 상반기 공개할 갤럭시S25시리즈의 목표 출하량은 3740만대 수준이다. 전작(갤럭시S24) 목표치 3500만대보다 7% 가량 많다. 올해 새롭게 출시 라인업에 포함될 갤럭시S25 슬림(300만대)을 포함하면 총 4040만대가 목표 출하량으로 잡힌 셈이다.
반면 하반기 출시할 갤럭시Z7시리즈는 보수적으로 잡았다. Z플립7이 300만대, Z폴드7이 200만대로 알려졌다. 전작(갤럭시Z6시리즈)의 목표치 820만대에서 대폭 내렸다. 흥행을 예상했던 전작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소비가 이뤄지는데, 갤럭시Z폴드·플립6 출시 당시 사전 판매량은 91만대에 그쳤다. 전작(102만대)보다 감소한 수치다. 갤럭시Z폴드·플립6의 판매량이 반영된 올 3분기 삼성전자 MX사업부 영업이익(2조8200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16.3% 줄었다.
내년도 갤럭시 전체 스마트폰의 목표 출하량은 2억3000만대다. 올해 목표치인 2억5000만대보다 소폭 내렸다.
출하량 조정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환경을 의식한 조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작년 세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11억7000만대로 1년 전 보다 3.2% 줄었다. IDC는 올 들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판매 추이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거나 축소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 물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기 보다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보다 '갤럭시A' 판매 비중이 높다. 올 상반기 옴디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4개 중 3개가 저가형인 갤럭시A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제품 2억대에 갤럭시AI를 이식하며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내년에는 개인화 AI에 초점을 맞춘 신규 AI기능을 선보이며 영향력 확대에 주력한다. 또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도 꾀할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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