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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소비 불씨 살리려는 유통가…가을 제철 먹거리 앞세워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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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노르웨이산 생연어…롯데마트ㆍ이마트서 100g 3000원대
홈플러스, AI 추천 품목 추가 할인 행사…새우ㆍ햇고구마 등 판매
온라인ㆍ편의점 등도 할인행사 마련…"매출ㆍ물가 두 토끼 잡는다"


이투데이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수산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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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는 지났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한 가을 제철 먹거리 등 할인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명절에 받은 상여금을 사용하거나 명절 직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소비 수요가 여전히 많은 데다 업체들도 한층 치열해진 리테일 가격 경쟁 속 물가 안정 키워드에 방점을 찍겠다는 전략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행사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대형마트 3사다. 롯데마트는 30일까지 노르웨이 항공 직수입 슈페리어 등급 생연어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 최대 35% 할인해 100그램 당 3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횟감용 연어는 3770원, 구이용 연어는 3640원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롯데마트 수산MD가 4개월 전부터 노르웨이 산지 파트너사와 사전 계약을 맺고 30여톤의 행사 물량을 확보했다"면서 "또 현지 직수입을 통해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노르웨이산 생연어 뿐 아니라 '물가 안정 제주 갈치(마리·해동·국산)'를 2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제품명에 '물가 안정'이라는 명칭을 붙일 정도로 가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또 가을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절단 낙지(100g·해동·태국산)'를 1090원, '손질 오징어(마리·해동·원양산)'는 27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도 내달 2일까지 '9월 가격파괴 선언' 행사를 열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인기 품목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100g당 6200원이던 노르웨이산 연어 필렛회를 할인해 3890원에 판매하고 감자는 1kg 기준 1980원에 제공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25일까지 고객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가을 대표 먹거리를 엄선해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하는 '가을의 맛 AI로 맛나다'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는 AI(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가을 제철 식품을 할인 품목으로 정하고 최대 절반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표상품으로는 △신안 생물 새우(100g, 2590원) △햇 호박고구마(1kg, 5980원) △냉수마찰 기절꽃게(100g, 1140원) 등이 있다.

온라인과 편의점 등에서도 할인 이벤트가 한창이다. 쿠팡은 이번 주말인 22일까지 최대 50% 할인혜택을 담은 '와우(WOW)할인데이'를 진행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테마관 형태로 로켓프레시(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상품을 특가에 내놓는다.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인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봉지과자와 봉지라면 전 상품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 및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사들의 이번 할인 행사는 명절 등으로 붐업된 소비 심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연휴 직후 유통가 소비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명절을 맞아 용돈이나 상여비 등이 지급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의 경우 학기 및 개강 초인 9월 중에 이뤄져 소비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 유통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고물가ㆍ고금리 등 이슈로 인해 다소 주춤했던 소비심리를 올 연말까지 이어가고자 하는 업체들의 의지가 반영된 행사"라며 "또한 명절 선물 개념으로 주고받은 유통업체 상품권 등도 시중에 상당수 풀린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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