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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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4일 예정된 만찬 회동을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추락하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번 회동은 7월 한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두 번째 만찬이다. 만찬에는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가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자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대한 매서운 민심을 확인한 뒤 이뤄지는 자리인 만큼 양측 모두 돌파구를 모색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응답률 10.4%.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까지 내려앉았다. 이 역시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70%로 취임 후 최고치를 찍었다.
연령별로 보면 리얼미터의 조사에선 30대(21.9%, 3.9%p↓), 20대(21.9%, 3.1%p↓), 40대(20.2%, 1.1%p↓)에서도 지지율이 낮아졌다. 앞서 이명박 정부 당시 한 때 20대의 부정 평가가 80%에 육박하거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20대 젊은층의 지지율이 20%에 못 미치기도 했다. 다만 70대 이상이 보인 부정 평가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떠받쳤던 70대가 5.7%p 하락한 43.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에서도 70대 이상에선 37%만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정당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12~13일 100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2.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은 33%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39.6%)과의 차이는 오차범위 밖에 있다. 여권에 대한 민심 역시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집권 여당 지지율마저 동반하락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양측 모두 민심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번 회동 테이블에 다양한 의제를 올려 소통의 폭을 키우고 당정 갈등을 회복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동이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 회동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당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동효 기자 (sorahos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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