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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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에 너무 잘 어울린다. 연기가 필요 없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이 현실이 됐다.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김예지(임실군청)가 킬러 역할로 영화에 출연한다.
19일 아시아랩 엔터테인먼트는 “김예지가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쇼트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이정섭 감독의 영화로,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배우가 출연하는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작품이다.
김예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000만 이상 팔로워를 가진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 등과 함께 킬러로 동반 캐스팅됐다. 센은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시아랩 대표인 이정섭 감독은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쇼트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쇼트폼 시리즈에 혁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지의 소속사 류민국 플필 대표는 “김예지가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 첫선을 보이게 된다”며 “작품이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과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경기 장면이 국내외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파리올림픽 사격 장면이 화제가 된 후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까지 소환된 것이다. 김예지는 검은색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무심한 표정으로 사격을 이어갔고, 신기록을 세우고도 무표정한 채 총을 내려놓는 모습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김예지의 사격 장면을 본 팬들은 ‘한국의 존 윅(전설적인 킬러가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SF 암살자’ 등의 별명을 붙여줬고, 여기에 머스크 CEO도 동참했다. 머스크는 김예지의 영상을 공유하며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고 극찬한 바 있다.
김예지도 머스크의 극찬에 화답했다. 그는 올림픽 이후 수차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관심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일론 머스크 님이 보고 계신다면 제가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더 깜짝 놀랄 만한 사격을 보여드리겠다”고 기약했다.
한편, 김예지는 지난달 19일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화보를 찍었다. 또한, 다수의 방송 출연 요청과 광고 출연 요청도 협상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예지는 “대중들이 올림픽 스타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 그래서 제가 매체에 많이 나올수록 사격을 떠올릴 것 같다”며 다양한 방송 출연과 광고 출연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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