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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한동훈 외모 비하 논란 野 진성준 “한 대표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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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대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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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외모에 대해 “징그럽다”고 하는 등 인신공격성 비하 발언 논란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10일 “한동훈 대표님께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9월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되었다”며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으나,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진 의장은 지난 6일 유튜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공개 방송에서 “한동훈 대표 키가 180㎝가 맞느냐”는 김씨 질문을 받고 “(한 대표와)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얼굴 생김이나 표정이 좀 편안하고 자연스럽지 않고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색하게 느껴지고 좀 징그러웠다”고 했다.

같은 방송에 나온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역시 김씨로부터 한 대표의 키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한마디 느낌은 사람이 좀 얇더만요”라며 한 대표의 외모를 웃음 소재로 삼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상대 당 대표를 향한 외모 비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저열한 민낯”이라며 진 의장과 조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은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상적 정치인이라면 할 말과 삼가해야 할 말을 구분해야 하는데, 저 이상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게 전혀 없다. 하다하다 이제 상대 당 대표의 외모 품평까지 하며 인신 공격을 한다”며 “진성준 의장님, 제가 귀당의 특정인을 지칭해 ‘살모사 같아서 징그럽다’고 하면 어쩌겠느냐. 아무리 급해도 금도를 넘지 마라. 사과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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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키를 주제로 대화하며 웃고 있는 김어준씨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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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진 의장과 함께 인신공격 논란이 제기된 조 대표는 “내 말이 틀렸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 다시 나와 한 대표의 외모를 품평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람이 좀) 얇다고 한 말이 틀렸는가”라며 “키가 크거나 작은 것이 무엇이 중요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저보다 키가 작지만 얼마나 위대한 분인가. 어느 누구도 노 전 대통령의 키를 갖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이어 “(사람이 좀) ‘얇다’라는 말이 틀렸는가”라며 “한 대표의 정치인으로서의 언동이 두텁지 않고 얇더라. 김어준씨가 (한 대표 키가) 180㎝라고 얘기해서 ‘제가 생각하기엔 180cm는 아닌 것 같다’고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 181cm 정도 키가 되는데 저보다 (키가 큰 것은) 아닌 거 같다고 말한 게 무슨 외모 품평인가”라고 했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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