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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대항해시대 오리진 2주년 ... 유저 소통에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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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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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대표 박성민, 조동현)가 최근 멀티 플랫폼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 서비스 2주년을 맞아 유저 유입 확대 및 유저 만족도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작품은 모티프(대표 이인)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대표 코이누마 히사시)에서 공동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다. '대항해시대' 시리즈의 판권(IP)을 활용해 전 세계의 항로를 개척하며 교역과 탐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이 회사는 최근 박철우 신임 디렉터 체제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작품 혁신에 나서고 있다. 교역 콘텐츠 '밀수'를 새로 추가하고, 북극 항로를 개방키로 하는 등 다양한 장치 등을 업데이트했다.

또 항해사들에 대한 '잠재 효과'를 도입하며 밸런스를 조정했고, 21등급 대형 선박과 황금 선박을 추가해 선박 건조와 커스터마이징의 재미를 강조했다. 또 리스본, 알렉산드리아, 이스탄불, 카이로 등 50여개의 도시명을 익숙한 명칭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본지는 박 디렉터를 만나 신임 디렉터로서의 각오와 앞으로 펼쳐질 '대항해시대 오리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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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디렉터 취임 소감은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워낙 좋아해서 모티프에 입사하게 됐고, 6년 간 근무해왔다. 7월 중순쯤 디렉터에 취임했다.

디렉터가 되면서 유저들의 요구사항과 기존에 부족했던 점들을 직접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소통의 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특히 앞으로의 계획이나 지연 상황을 꼼꼼히 설명으로 덧붙이려 한다.

그동안 로드맵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이를 타산지석 으로 삼아 로드맵을 초기화하고 새롭게 구성하고 있다. 앞으로 발표할 로드맵은 100% 완수를 목표로 하고, 시기에 맞춰 유저들이 원하는 내용을 잘 녹여 전달하려 한다. 6개월 단위의 작업들이 확정됐고, 해당 내용에 대해 곧 안내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시명 변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그 시기의 문화 그리고 문화에 통용되는 언어 등을 설정해 놨다. '이스칸다리아' 같은 게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는 아랍어를 음차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워낙 많았고, 유저들은 '대항해 시대' 시리즈에 워낙 익숙한 때문인지, 이스칸다리아보다 알렉산드리아에 더 익숙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전혀 다른 게임으로 느껴진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많았다. 이에 따라 이번 기회에 그런 문제적 사항들을 개선해 기존 시리즈에 어울리는 지명으로 변경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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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전'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다

요새전은 이전 로드맵에 포함된 사항인데, 당초 사흘 간의 RvR 콘텐츠로 기획을 해왔다. 서비스 초기에는 국가전 양상으로 이끌어 오다가 이를 상회전으로 변경 했다. 그러나 로드맵 재검토 과정에서 다시 방향성을 국가전으로 돌리기로 전환했다. 때문에 요새전은 미뤄지게 됐다. 현재는 국가 간의 RvR로 다시 구성한 대해전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대해전을 위해 특정 국가의 총리가 선전포고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른 국가의 총리들과 협력해 동맹을 맺을 수도 있고, 특정 지역에서의 전투가 발생해 국가 점유율이나 투자 상황 등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대해전은 전투가 메인이지만, 모험이나 교역 유저가 많은 만큼 교역 유저들이 여러 가지 자원들을 통해 버프를 제공하거나 성을 강화하는 등의 요소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투 유저들이 최종적으로 싸움을 벌여 결과를 내는 구조로 설계하려고 한다.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아직 기획이 확정되진 않은 상황이다. 현재 시점에서의 시안을 언급하자면, 2주마다 진행되는 '토벌' 콘텐츠의 공백기를 채우는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인원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며,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시스템으로 구성하고 있다.

'창세기전'을 비롯해 다른 컬래버레이션 계획은 없는지

지난 3월 '창세기전' 컬래버를 진행했고, 계약 등의 이유로 인해 복각 예정은 없다. 다른 컬래버에 대해서는 여러 후보군을 살펴보고 있다. 코에이테크모와 공동 개발 중인 만큼 그쪽과 협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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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역 콘텐츠 '밀수'에 대한 난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

해당 사항은 안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밀수 과정에서 검문으로 인해 패널티를 받게 되는데, 제독의 변장도를 올리면 이 같은 확률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각 도시마다 필요한 변장도 수치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의 안내가 부족했다. 앞으로 가이드를 확실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물물교환이 생긴 이후 유저들이 명산품 교역을 하지 않고, 왕궁 공헌도가 낮아졌다는 반응도 있다. 이에 대한 수정 계획은

향후 교역 전체에 대한 리밸런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맞춰 공헌도 에 대한 관련 사항도 변경하려고 한다.

또 새 교역 시스템 '폭증'을 연내 추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교역의 시세 폭이 증가하는 '대유행' 이벤트는 스케줄을 예측할 수 있지만, '폭증'의 경우 완전한 랜덤으로 진행되며, 이에 따른 수익도 훨씬 커지는 방식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거래가 잘 안 되던 품목들도 상당한 금액으로 판매할 수 있게 기획중이다.

상위 티어의 선박 건조 시간이 너무 길다는 반응도 있는데

이제 21등급 선박은 이전과 비교해 시간이 거의 증가하지 않도록 했다. 향후에는 건조 시간 자체를 줄이기보다는 '가속권' 아이템의 수급 콘텐츠를 확대하려고 한다.

대국으로의 이민이 가능한지?

론칭 때부터 계속 고민을 해왔던 부분이다. 현재도 특정 국가로 유저가 많이 모인 서버들이 있다. 이민을 풀어주면 이런 것들이 더욱 가속화가 될 것인데, 그렇다고 유료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도 고민스럽다. 국가 간 밸런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일단 시스템 도입 자체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신규 유저들이 서양 5국 중에 선택할 수는 있다. 그러나 특정 서버는 조선이 1국이어서, 신규 유저는 이를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대국 이민을 조건부로 하는 방안은 고민중이다. 또 향후 대해전 등의 콘텐츠를 통해 국가 밸런스에 변화를 주는 방향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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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북극 해역이 열렸는데, 반응은 어떤가

색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를 한 내용이다. 또 여러 개선 사항 중에 해역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2주년 기념 보상으로 '두돌선' 선박과 20등급 선박 3척을 지급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신규 유저들이 최소한 원작에서의 스토리 콘텐츠는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환경으로 개선을 했다.

복귀 유저들에 대한 지원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돌아온 유저들이 더 재미 있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물물교환 콘텐츠를 추천하고 싶다. 일반적인 교역과 달리, 마을의 재고를 분석하면서 적당한 수량의 기호품을 가져와 교환을 하면 훨씬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 선창의 제약이 큰 일반 교역과 달리, 물물교환은 항로만 잘 설정하면 적은 수량으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

토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해왔는데, 최근 모비딕, 거대 가오리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랭킹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데, 스펙이 낮은 유저들이 얻는 하위 보상도 충분히 메리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토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얻을 수 있는 상자들을 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다. 또는 직접 열었을 때도 과금 상품 수준급의 부품들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재화를 수급하거나 스펙을 더 쉽게 올릴 수 있다.

모험 콘텐츠 중에서는 최근 추가된 '인양'이 있다. 도구점에서 로프나 열쇠를 구매해 특정 영역에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인데, 일정 수준 스펙을 충족하면 적절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일주일에 구매 가능한 로프 수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카트' 재화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는 반응에 대해

지금까지는 새 콘텐츠에서 '블루젬' 위주로 재화 소모가 이뤄지게 했다. 이제는 의미 있는 두카트 소비처를 만드려고 한다. 기존 '투자'에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도 고민을 하고 있다. 그동안 투자에서 1등에게만 많은 혜택이 주어지다 보니, 그 외에는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화가 쌓이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투자 보상을 조정해 두카트를 더 소모할 수 있도록 개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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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보호 시간에 대한 개선 요구도 있는데

해적으로 활동하는 유저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받고 있다. 해당 사항은 곧 수정할 예정이고, '범죄자' 시스템의 레벨에 따라 차등 콘텐츠가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기도 하다. 해적들의 리스크를 올리는 대신 약간의 베네핏도 주겠다는 목적으로 봐줬으면 한다.

최근 두 달 간 시장 매출 등의 지표가 크게 상승한 편이다

과금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일평균접속자(DAU)가 많이 증가했는데, 7월 디렉터 취임 이후부터 반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5~6월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이런 것들이 매출에도 반영되고 있다.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하면, 돈을 투자하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게 된다고 본다. 과금 요소의 조정보다 유저들이 다시 찾아오고 정착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대항해시대'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유저의 경우 여전히 게임이 어렵고 진입장벽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2주년 업데이트 때 함께 이뤄져야 했는데,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죄송하다. 일단 초보자 가이드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복귀하거나 진행 중인 유저에게도 해당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밀수' 등의 새 기능을 출시할 때 이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것들을 포함해 전체적인 가이드를 정비할 예정이다.

현재 유저들이 교역 콘텐츠를 가장 많이 즐기고 있는데, 교역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다른 유저의 공략을 확인하게 되는 편이다. 이렇게 게임 외 다른 것들을 많이 봐야 하는 게 불편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가이드를 최대한 충실히 보완할 예정이다. 인게임에서의 유저들의 가이드도 올릴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하려고 한다. 각 도시마다 어떤 교역품을 팔면 좋은지에 대한 가이드도 마련하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공략을 통해 유저들이 정착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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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선보일 콘텐츠는

6개월 간 준비 예정인 콘텐츠 중 하나로 '실시간 모의전'이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투 양상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유튜브 영상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고 한다.

또 개인 하우징 시스템으로, '장원'을 개발하고 있다. 교역품을 보관하다거나, 장비나 도구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항해사의 경험치를 보조할 수 있고, 모험에서 획득한 발견물을 전시해 둘러볼 수 있는 등 SNG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물물교환에서 재료 교역품을 획득하고, 다음 교환이 열리기 전까지 보관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장원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미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도 유사한 콘텐츠인 '개인 농장'이 존재했고, 이를 위해 이미 코에이테크모 측과도 협의를 진행,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많은 제독(유저)들이 돌아와서 정말 감사하다. 상당히 많은 관심과 성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일단, 최대한 유저들과 친화적으로, 그리고 유저를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불편 사항에 대한 의견들은 모두 확인하고 있다. 언급한 로드맵의 큰 사항뿐만 아니라 서브 피처들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

나 역시 '대항해시대' 시리즈 2부터 5, 그리고 온라인까지 모두 하드하게 즐긴 사람이기 때문에 유저 입장에서 필요한 콘텐츠가 어떤 것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때문에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계속 추가해 나가겠다.

이제 2주년을 맞이했는데, 목표는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20주년을 넘겼는데, 우리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그 정도의 기간까지 서비스가 이뤄졌으면 한다. 유저들이 잠시 쉴 때도 있지만, 항상 돌아올 수 있는 고향처럼 느껴졌으면 한다. 계속해서 추억을 만들고, ,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안겨 주는 게임으로 자리하도록 하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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