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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명동역서 남산 정상까지 5분… 곤돌라 첫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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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6년 운행 목표 착공

조선일보

2026년 봄부터 운행할 ‘남산 곤돌라’의 출발 지점 예상도. 서울 중구 명동역 근처 남산예장공원 자리에 만든다. 승객 10명을 태울 수 있는 캐빈 25대가 남산 정상을 오르내린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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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봄부터 서울 중구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안에 올라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산에는 민간 업체가 1962년부터 산 중턱과 정상을 오가는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려 바로 탈 수 있는 노선이 추가로 생기는 것이다.

서울시는 5일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남산 곤돌라’ 착공식을 열었다.

곤돌라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 근처에 있는 남산예장공원과 남산 정상을 연결한다. 예산 400억원을 들여 832m 구간에 시설을 설치하고 최대 10명이 탈 수 있는 캐빈 25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남산의 생태와 경치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곤돌라의 기둥 높이를 당초 계획(50m)보다 15m 낮추고 기둥 모양도 슬림하게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시간에 최대 1600명이 탈 수 있다”며 “휠체어나 유모차도 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매년 190만명이 곤돌라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요금은 성인 기준 왕복 1만원 정도로 정할 예정이다.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케이블카보다 5000원 정도 싸다.

서울시는 “곤돌라를 운영해 번 수익은 운영비를 제외하고 전부 남산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사업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을 모아 운영할 ‘남산생태환경기금’도 조성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70억~80억원 정도 기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산 곤돌라가 생기면 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더 수월해진다. 현재 운영 중인 케이블카는 관광객이 몰려 주말에는 길게는 한 시간씩 기다려서 타야 한다.

관광버스를 타고 오는 관광객들을 위해 출발 지점인 예장공원 지하에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도 운영한다.

조선일보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김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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