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코인 아냐…중요한 건 콘텐츠 경쟁력"
김우석 라인넥스트 CSO(최고전략책임자)가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그룹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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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메신저 내) 미니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지난 주 오픈했는데, 벌써 애플리케이션이 130개 이상 올라왔습니다. (카이아는) 기존에 핀시아, 클레이튼이 해왔던 것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모을 수 있는 이니셔티브가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우석 라인넥스트 CSO(최고전략책임자)는 지난 2일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된 그룹 인터뷰에서 출시 예정인 미니 디앱 플랫폼을 두고 이같이 자신했다. 이날 김 CSO는 KSL(카이아스퀘어라운지) 2024에서 올해 4분기 내 라인 메신저에서 구동되는 디앱을 론칭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업계의 숙원인 '매스어답션'(대중적 수용)을 위해서는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디앱이 필요하다. 카이아의 전신인 클레이튼과 핀시아 또한 다양한 경쟁력 있는 디앱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원했지만, 아직까지 '킬러 디앱'(혁신적인 디앱)이라고 불릴 만한 디앱은 나오지 않았다.
김 CSO는 라인 메신저 내 미니 디앱 플랫폼 론칭이 큰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디앱은 모바일 앱로 출시하는 일이 앱 마켓 내 정책에 걸려 쉽지 않았다.
김 CSO는 "지난해부터 자유도 높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웹사이트로 (디앱을)개발 중인 개발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게임의 경우 웹3.0와 상관없이, 미드코어 시장에서 웹으로 퍼블리싱하는 사례도 올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이아가 개발한 플랫폼은 웹으로 개발한 디앱 서비스를 라인 메신저 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 CSO는 "코인을 뿌린다고 성공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고, 본질적인 콘텐츠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이 있어야 (성공)한다"면서 "지난 몇 년 간 클레이튼, 핀시아에서 개발자들에게 의견을 청취했을 때와 전혀 다른 온도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국가별로 이용할 수 있는 미니 디앱 서비스에는 차이가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 등급분류심사를 받지 못하는 만큼, 게임 콘텐츠는 이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러나 M2E(무브 투 언) 서비스 등은 이용할 수 있다.
카이아 재단은 핀시아(FNSA) 토큰을 동명의 메인넷 유틸리티 토큰으로 스왑(전환)해주고 있다. 이날 재단은 카이아 포털에 스왑된 토큰을 예치하면, 다양한 디앱 토큰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예고했다. 김 CSO는 "이 프로그램이 점점 발전할 수록 사람들이 카이아로 전환하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CSO는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카카오의 코인으로 시작한 카이아지만, 주 시장은 일본과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지역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가장 우선순위에 둔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강력한 규제로 인해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으나,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가상자산에 관한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급격히 성장 중이다.
김 CSO는 "미니 디앱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일본에 굉장히 특화된 플랫폼"면서 "일본어로 게임, 소셜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팀들이 있어 현지화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이아가 '네카오' 코인이라는 꼬리표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CSO는 "핀시아는 라인, 클레이튼은 카카오에서 시작된 게 맞지만 퍼블릭 블록체인이 특정 기업에 종속된 기술은 아니다"라면서 "냉정하게 말하면 이제는 절연이 되어 있어서 무관한 게 맞다"고 해명했다.
국내외 게임사와 협력해 콘텐츠 확장에도 힘을 쏟는다. 주요 파트너사인 일본 대형 게임사 '세가'(SEGA)도 내년 상반기 카이아 체인 위에서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 면에서는 스마일게이트와 협력하고 있으며, 111%의 자회사인 리치에일리언과 신규 게임을 출시한다. 김 CSO는 "라인프렌즈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새 소셜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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