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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다] 엔씨소프트 '호연' 출시 D-1...60종 캐릭터로 호쾌한 타격감·육성 재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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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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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필드배틀.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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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신작 '호연'을 출시한다. 내년까지 10종 신작을 출시하기로 결정한 뒤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이다.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에 '블레이드앤소울'의 3년 전 무대를 다뤘다.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에서 유저들을 유혹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스위칭 RPG 신작 '호연' 미디어 시연회를 열었다. '호연' 개발총괄 고기환 캡틴이 참석해 게임을 소개했다. PC로 게임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속도감 있는 전투에 개성 넘치는 모션·서사 매력

직접 플레이해본 게임은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수집이나 격퇴형 퀘스트의 경우 수량이나 요구 조건이 다른 MMO 장르 게임보다 대폭 줄었다. 단순히 전투 외에도 적들의 시야를 피해 잠입하는 기믹도 필드 스테이지에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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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보스 던전 폭열왕 카이람.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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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전투도 장점이다. 필드 플레이는 리더를 조작하며 팀원을 불러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각 캐릭터가 보여주는 액션은 대전격투 장르에서 태그매치에 사용되는 동료 부르기와 비슷하다. 매번 조작하지 않도록 자동 스킬 사용 기능도 지원한다.

보스전은 특정 장비나 별도의 아이템을 파밍하기 위한 콘텐츠로 활용된다. 게임 도중 열리는 필드 보스들을 빠르게 클리어하면 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네임드 콘텐츠에서는 4명이 파티를 구성해 성장을 도와주거나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상수련으로 불리는 덱 전투는 턴에 따라 캐릭터의 스킬을 결정해 적을 공격하는 구조를 띤다. 스킬에 따라 연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은 액티브, 패시브, 궁극기 등으로 이뤄졌다. 직접 플레이 외 소탕이 가능한 구간도 존재한다. 현상수배나 토벌령 등 심화 콘텐츠도 있다. 필드 플레이의 부가적인 요소로 게임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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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덱 전투.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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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은 필드 플레이와 덱 전투 두 가지 방식을 상황에 맞게 전환할 수 있게 했다. 유저들이 한쪽 경험에서 느끼는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다. 파밍을 위한 장비 던전 등에는 하루 15분 자동 전투를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자동 전투 시간은 충전을 통해 추가할 수 있다.

캐릭터에 따른 모션도 볼거리다. 걷거나 뛰는 동작 외에도 전투 스킬과 음성 등이 개성 넘친다. 특히 유설과 얽힌 수많은 관계성 속에 캐릭터가 가진 독특한 면모를 서사와 연계해 이해하는 재미는 게임의 몰입감을 배가한다. 가이드를 따르면 필드 플레이는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지만 보스전은 컨트롤을 요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난이도를 접할 수 있다.

신규 캐릭터 월 1회 추가...천장 시스템 80회로↓

'호연'은 향후 3가지 콘텐츠를 한 달 단위로 유저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캐릭터는 출시 후 6개월간 월 1회 추가된다. 이후 출시 주기는 유동적이다.

고기환 캡틴은 "특정 영웅이나 그룹을 돋보이게 하는 도전 던전과 기믹형 1인 던전 등 시즌마다 새로운 경험과 전투를 하며 랭킹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무행이라는 덱 전투와 비무대전이라는 2대 2, 4대 4 구성 PvP 콘텐츠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단, 규모별 업데이트는 라이브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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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호연' 개발총괄 고기환 캡틴이 취재진에게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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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최적화에도 힘을 줬다. 고기환 캡틴은 "파티 콘텐츠든 어디든 최적화가 안 돼 플레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는 안 해도 될 것"이라며 "후반부로 가면 조작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모바일 전용 회피 버튼을 준비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저 친화적인 BM 설정에도 신경을 썼다. 고기환 캡틴은 "이 정도 BM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 천장 시스템의 확정 획득 횟수를 80회로 낮추고, 뽑기 외 호감도 등으로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게 했다"며 "기본적으로 과금 없이도 클리어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캐릭터 획득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일은 자제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고기환 캡틴은 "유저분들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우리가 여러 포지션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설득력 있게 시장에 전달되면 좋겠다"며 "출시 전까지 남은 과제들을 잘 정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8일 한국·일본·대만 출시...'블소' IP로 시장 공략

'호연'은 오는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에 출시된다. PC·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한다. 올해 엔씨소프트 내놓은 두 번째 신작으로 '블레이드앤소울'의 3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몰락한 가문 호연문을 재건하기 위한 주인공 유설의 여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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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는 원작 속 캐릭터들이 3D 카툰 렌더링 그래픽으로 등장한다. 캐릭터는 총 60여명이다. 이들로 다양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한 팀은 리더 1명에 팀원 4명으로 이루어진다. 캐릭터는 원소 속성, 전투 성격, 타격 거리 등에 따라 저마다 특징을 지닌다.

'호연'은 스토리에 필수적인 핵심 캐릭터 외에도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도록 설계했다. 등급이 높은 캐릭터들로 팀을 구성하는 것보다 특성이나 관계에 따른 시너지나 스테이지에 따라 유리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 능력치는 비슷하고 스킬 효율이나 연출에서 차별화 했다는 설명이다.

캐릭터는 뽑기를 통해 얻거나 캐릭터 조각을 모아 영입할 수 있다. 캐릭터에게 선물을 주는 방식으로 영입을 돕는 등 입수 루트는 다양하다. 뽑기 요소는 '호연'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BM)이지만 천장 시스템을 도입해 캐릭터 수집에 수반되는 스트레스를 줄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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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일정 규모 이상 수집하면 5명씩 5개 팀을 구성해 필요에 따라 팀을 선택, 던전이나 전투에 출전할 수 있다. 주력 콘텐츠는 플레이어 대 환경(PvE) 전투다. 또 MMORPG 시스템에 턴제 덱 전투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일부 구간에 '자동' 시스템이나 방치형 장르에 쓰이는 '소탕' 기능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반복 플레이에서 비롯되는 육성 피로도 증가를 보완하기 위한 장치다. 회사 측은 핵심 재미만 취할 수 있는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게임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임경호 기자 lim@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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