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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공공의 적' SEC 위원장 사임 소식에 암호화폐 업계의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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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코인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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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암호화폐 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고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사임을 크게 환영하며,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산업이 새로운 SEC의 리더십 아래서 어떻게 번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전문가로 명성을 높은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오랫동안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이전에 업계의 많은 부분이 "증권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으며 암호화폐가 수백만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억만장자 마크 쿠반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가들은 겐슬러의 규제와 소송 남발이 암호화폐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강력히 비난해왔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 코인펀드의 대표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크리스 퍼킨스는 "겐슬러 위원장이 수억달러 규모의 소송으로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은 것은 명백하다"면서 "그의 퇴임으로 규제 정상화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블록체인 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SEC는 2023년까지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104건의 집행 소송을 제기했으며, 총 4억2900만달러의 소송 비용을 지출했다. 이러한 무리한 규제는 지난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트코인 채굴 회사 라이엇 플랫폼의 공공 정책 책임자인 샘 라이먼은 자신의 엑스(트위터)를 통해 "겐슬러 위원장의 강경 노선이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민주당 지지자를 돌아서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미국 역사상 가장 친암호화폐 정책을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인 2025년 1월 20일에 SEC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11월 21일 성명에서 "증권거래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자본 형성 촉진, 투자자와 발행자 모두를 위해 시장이 작동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명감 넘치는 조직"이라며 "저에게 이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바이든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SEC는 우리의 사명을 다하고 두려움이나 특혜 없이 법을 집행해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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