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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서울 아파트 매매가 최고가 90% 회복…8월 거래량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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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증가세 이달 다소 주춤해

9월 대출규제로 상승 둔화 전망

올해 7∼8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가의 평균 90%까지 올랐지만 다음달 새 대출 규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이런 상승세는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부동산R114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확인된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21년 이후 동일 단지·면적의 직전 최고가와 비교해 평균 90% 수준까지 회복했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와 용산구의 거래가격이 직전 최고가의 평균 99%까지 올라섰다. 강남구는 97%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마포구·종로구(각 95%)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일보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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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증가세는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매매는 이날까지 8535건이 신고돼 6월(7496건)보다 1000건 이상 많았다. 8월은 아직 한 달가량 신고 기한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신고(1850건) 추이로 볼 때 7월보다 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계절적 영향과 더불어 매매가 급등에 따른 수요자들의 ‘숨 고르기’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본격 시행되는 데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지 관심이 쏠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같은 지역은 가격이 좀 오를 만한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시행돼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은 일단 오른 가격에서 상승이 다소 둔화하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도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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