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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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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복 같다" 화제된 미셸 오바마 의상, 한국계 디자이너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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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에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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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에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의상을 현지 매체가 집중 조명했다.

미셸은 21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짙은 남색의 상·하의를 입었다. 직선으로 똑 떨어지는 민소매 상의 허리 윗부분엔 은색 금속의 벨트를 둘렀다. 하의는 정치인 여성들이 흔히 입는 정장 바지와 달리 발목이 드러나는 기장의 바지였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마치 전투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통해 미셸이 이번 대선이 치열한 전투가 될 것을 암시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계산하고 입은 의상'이었다는 것이다.

WP는 "미셸이 입은 의상은 영부인 시절 입었던 고전적인 A라인 원피스와 비교하면 다소 놀라운 선택"이라며 "전당대회장을 떠들썩하게 했다"고 전했다. NYT는 의상을 군복과 갑옷에 비유하며 "위아래 복장은 물론 액세서리까지 고도로 계산된 옷차림이다. 이번 대선이 치열한 전투가 될 것을 (패션을 통해) 암시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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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여사가 입은 브랜드 몬세의 정장. 사진 몬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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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의 의상은 미국 럭셔리 브랜드 몬세(Monse)의 맞춤 정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몬세는 도미니카 출신 뉴욕 디자이너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한국계 미국인 로라 김이 설립한 브랜드다. 이들은 영부인들에 의상을 제공해 온 오스카 드 라 렌타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으로 몬세를 창립했다. 주로 비대칭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소재의 의상을 제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미셸의 의상이 조명을 받자 WP에 "여성들이 당당하면서도 관능적으로 보이길 원한다"며 "미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런 철학을 더 잘 구현해 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미셸은 의상 외에도 머리스타일로도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곱슬머리를 핀 생머리 스타일을 유지해왔던 그가 이날 땋은 머리를 선보인 것이다. NYT는 이를 두고 "(땋은 곱슬머리)는 일종의 '해방'으로 상징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부부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미셸은 "트럼프는 좁은 세계관을 가졌다"고 비판하며 "11월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이 나라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더 높이 나가자"고 호소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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